오뚜기의 게이머즈컵 시리즈...의 첫 제품인 힐러 라고 합니다.
아직 힐러만 나왔지만 제 이미지의 힐러는 짬뽕을 먹을거 같진 않은데, 탱커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힐러라고 합니다. 힐러(매운맛)
전면의 큼직한 고기, 진한 불맛이라고 써 있고
전자렌지 2분(가정용은 2분30초)
끓는물에 4분 입니다.
둘 사이에 조리법도 자세히 써 있고, 컵 자체는 나름 최신 사양의 모든 기술이 적용 되어 있습니다.
기글에 맞게 설명하자면 플래그쉽 답게 대부분의 기술이 적용됩니다.
뚜껑 고정을 위한 후크, 전자렌지 사용가능 컵, 레토르트 파우치 형태의 건더기, 그리고 액상 스프까지. 면 역시 나름 고심한느낌이 나며,
내용물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역시나 고가형(?) 컵라면 답게 스프와 소스에 매우 세심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끓는물에 조리시 컵 위에 올려라 전자렌지에 봉투째 넣지 마라 등등 큼직하게 주의문과 조리법이 적혀 있어 세심히 읽는 습관이 있는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메뉴얼대로 조리 가능합니다.
가장 궁금한건 조리 후 사진이겠죠.
스프 등등 전자렌지에 넣은 후 섞지 않은 상태 입니다. 냄새에서 나는 짬뽕이야 라는 향이 물씬 나는게 합격선 입니다.
맛 자체는 진짬뽕의 그 맛입니다. 국물에서 이미 진짬뽕의 맛이 물씬 나며, 면은 조금 더 탱탱한 듯 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진짬뽕의 상급기 정도의 포지션이라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건더기 등등 매우 큼직큼직한 편이고, 맛 역시일일히 고기 식감 살리겠다고 굴리지 않아도 잘 될만큼 메뉴얼의 조리방식은 세밀히 조율한 듯 합니다.
레토르트 파우치에 고기가 몰려 있을 줄 알았는데, 마냥 고기만 넣은건 아니고 버섯? 등등의 재료가 같이 들어 있어 전자렌지 조리시에는 스프와 건더기 둘 다 넣고 돌리시는게 좋습니다.
맛은 꽤나 합격선인데, 문제라면 가격입니다. 일반적인 컵라면의 가격이 아닌 2,800원이니 액수는 상당한 편 입니다. 물론 구 신라면 블랙같이 별거 없이 비싼애는 아니고 이것저것 있으니 액수가 올라간거지만,역시나 컵라면의 대다수가 가진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쌘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게이머들의 습관을 배려한 부분은 상당히 많이 느껴집니다. 이런 복잡한 재료를 가진 간편식품들은 대개 간편하지 않고 일일히 신경써줘야하지만, 이건 다 때려넣고 전자렌지에 시간만 맞춰서 넣으면 땡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첫 제품이기 땜에 기대 반, 게이머즈 라는 네이밍 자체가 가져오는 왠지모를 싸구려틱한 감각 (= 흔히 게이밍 태그를 단 수많은 저가형 게임기어들) 의 불안감을 차기작에 대한 기대로 바꾼 좋은 제품이며, 가격이 약간 높다지, 재료 자체는 다른 편의점 식품들보다 간편해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추후에 라면으로만 나올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제품도 존재하는지 기대와 궁금함을 남기며 리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