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합쌓기
이 방식으로 만든 성벽은 벽돌이 몇 개쯤 빠져봤자 무너지지 않습니다.
고구려는 이 벽돌을 유독 크고 돌을 거칠게 깎아 만들었기에 중국의 벽돌과 비교해 훨신 견고합니다.
중국의 경우 진흙을 굽거나 작은 돌을 깎았기에 고구려만큼 내구성이 안 나오거든요.
2. 맞물려 쌓기
고구려 성벽은 토성으로 된 내부 구조에 뾰족한 북꼴형 암돌을 맞물려 씌우고, 그 앞에 뒤쪽만 뾰족하고 앞쪽은 벽돌처럼 생긴 쐐기형 수톨을 끼워 맞물려서 포장합니다. 고구려 성만의 특징으로 투석기의 포탄을 맞아도 잘 무너지지 않고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무너져도 한 겹만 무너져 내리고 북꼴형 암돌은 버텨내므로 공성추나 투석기로 부수기 어렵습니다. 더불어서 풍화나 지진에도 강해서 천년이 지난 지금도 고구려 성벽이 남아있죠.
3, 들여쌓기
무게중심을 안쪽으로 끌어들여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성벽을 갈수록 좁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과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에서도 보이는 방식이죠. 누군가가 일부러 파괴하려고 작정하지 않는 한 저런 구조는 수천년을 버팀은 수많은 들여쌓기를 한 건축물과 성벽에서 증명해 줍니다.
특히 저 3가지를 평지성이나 평산성이 아닌 산성에게 적용한 게 결정적인데 가뜩이나 등반도 어려운데다가 기껏 산에 올라가도 저 성벽을 뚫어야 하니 공략하는 입장에서는 미칠 지경이죠.
이 3가지에다가 치, 이중성, 해자, 절벽, 지형, 성간의 유기적 네트워크 등이 조합되다보니 수와 당의 연이은 공격에도 도저히 방어가 뚫리지 않았죠.
당연히 이 구조는 후의 신라, 고려, 조선도 계승해서 중국과 북방 유목민족,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수많은 국가들에게서 방어하는 데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