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유명한 매빅 미니와 구성품 면에서 별 차이 없으니 굳이 개봉기를 올리지는 않고 처녀비행 한 소감을 말하자면...
수신 거리 및 비행 시간은 만족스럽습니다. 전에 쓰던 아나피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네요.
염가형인 이상 비행 자유도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부족함이 있습니다. 별도 설정 가능한 모드별 속도 및 회전각 설정이 없는게 아쉽군요. 촬영용 C모드에서도 은근히 회전각이 제 생각보다 커서 선회시 동영상을 부드럽게 촬영하는게 어렵더군요.
강풍 저항은 초경량 드론인 만큼 기대하진 않습니다만 아마 이건 휴양림 가서 굴려봐야 체감이 될 듯 하네요. 어짜피 거기서 최대 비행 거리도 재 볼 예정이니 말입니다.
비행 소음은 아나피보다 큰 편입니다. 원래부터 아나피가 저소음을 표방하고 나온 물건인 만큼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올라가면 아나피 소음은 잘 묻히는데 미니는 비슷한 고도에서도 소리로 이목을 끌더군요.
카메라는 뭐... 소형 드론인 만큼 CMOS 크기 딸리는 것과 줌 미지원인 점이 슬프긴 하지만 기계식 3축 짐벌이라 기계식 2축 + 전자식 3축 짐벌의 아나피는 리미트 푼 상태에서는 요우 턴이 빠르면 짐벌 반응이 못따라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에서는 역시 3축 기게식이 짱이긴 하구나 싶덥니다.
촬영 모드 지원은 태생적으로 염가형인 이상 아나피에 비해 너무 부족합니다. 12MP CMOS(아나피 24MP) 최대 2.7K 30p. FHD에서도 60p 넘어가는 고주사율 촬영은 당연히 지원히자 않고 타임랩스 및 슬로우 모션 등등의 기능 부재가 크덥니다. HDR 및 DNG 촬영 미지원은 당연한거고 말이죠.
컨트롤러가 작은 점은 호평 요소입니다만 (애초에 이거 보고 미니 2 거르고 지른거니...) 짐벌 상하 조작이 휠 형이라 아나피의 스틱형보다 비직관적이라 짐벌 각 조정에서 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클램프 형이 아니다보니 폰을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는 컨트롤러에 장착 할 수 없어서 벗기고 해야 한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더군요.
그외에도 너무나도 친절한 컨트롤러씨의 알림 소리가 너무 큽니다. 누가 드론 날리고 있어요! 하고 광고하는 배터리 20% 부족 경고음...
그리고 무조건 컨트롤러 연결이 강제되는 점이 참 아쉽더군요. 아나피는 컨트롤러 없이 폰으로도 조작이 가능한데 샐피용으로 쓰기에 좀 마이너스 요소라 봅니다.
또한 체급 대비 긴 비행시간은 장점 요소지만 자체 냉각 팬이 없어서 비행중인 상태가 아닐 시에는 확실히드론 온도가 빨리 오르는 편입니다. 비행으로 식히도록 통풍구가 있긴 한데 촬영 속도로는 턱없이 모자란 모양인지 25분 풀타임 1회 비행으로도 드론 전체가 뜨끈뜨끈합니다.
또한 플라이모어 팩에 동봉되는 가방이 오로지 구성품만 넣게 되어있는게 아쉬운 요소더군요. 360도 프로팰러 가드 넣을 자리가 없어서...
쨋든 본격 촬영용이라기 보다는 취미 및 셀피용으로 딱 맞는 기종이라 보시면 될 듯 하네요.
어짜피 용도상으로도 저렴한 막 날릴 취미용 산거나 큰 기대는 안했지만 말이죠.
그래서 분실 대비해서 보험 및 보증기간 연장도 들여놨으니 말입니다.
2축 짐벌 및 통신이 Wi-Fi라 태생적인 비행 거리 부족과 촬영용 주제에 FAT32 파티션만 지원해서 고화질 녹화 영상 잘라먹는게 고질병이지만 이렇게 비교하다보니 촬영 기능이 많은 점에서는 역시 아나피가 가장 좋구나 싶덥니다. 매빅에서는 과거 프로 2 라인업으로 가야 있을 기능이 80만원어치 기종에 다 있으니 말이죠.
Parrot사는 왜 잠재성 훌룡한 아나피 개량 안하고 소비자 드론에서 철수를 해버리는지 참....
심각한 파손의 경우 홍콩-프랑스로 보내지는 장거리 AS의 난감함 + 보험 없음 크리로 어쩔 수 없이 DJI로 넘어가지만 조강지처가 좋더라 하며 아나피가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