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국가 소속감이 확실했습니다.
그게 민족주의일 수도 있고 이념일수도 있고 역사일수도 있지만 하여튼 하나로 뭉쳤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 당시에도 자신이 이탈리아란 국가 소속이란 의식이 없었죠.
즉 나는 로마인, 나폴리인, 사르데냐인일 뿐이고 이탈리아 그건 여권에 적혀있는 무언가다 이런 식이었죠.
완벽하진 않지만 비유하자면 일제시대에 징병된 한국 군인같은 심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대신 이탈리아인들은 싸울 동기가 생기면 아주 잘 싸웠습니다.
예를 들어 파르치산들은 고향과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가짐과 반파시스트란 이념이 합쳐져서 참 매섭게 싸웠죠.
또 자발적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국제여단측 이탈리아인들(주시페 가리발디 대대)도 상당한 전공을 세웠다고 하죠.
결국 어찌보면 정신력과 동기 문제란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