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까이판(盖饭)으로 시키면 됩니다.
보통 중국 메뉴 중 볶음, 튀김요리는 단독으로 시키면 혼자서는 양이 부담스럽고 비쌉니다.
하지만 까이판은 그 요리를 밥에 얹는 덮밥으로 아주 쌉니다.
식당 입장에서는 요리를 조금만 얹고 밥으로 채우니 싸고,
또 혼밥족들도 끌여들일 수 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도 싸고 든든해서 인기죠.
한국인에게는 어향육슬 까이판이 가장 무난합니다.
전 한국인 중 어향육슬 못먹는 사람은 못 뵜습니다.
그 외에도 도시락, 즉 허판(便當)도 있는데 그것도 쌉니다.
가난한 학생과 1인가구, 노동자에게 인기입니다.
보통 테이크 아웃하거나 배달하거나 아예 가게에서 먹고 나오는데
딱 한국의 도시락과 비슷한 포지션인 거죠.
한국에서는 대만 광부 도시락이라 해서 강철 도시락통에 밥, 계란, 파이구, 장아찌가 올라간 게 유명한데
의외로 저런 구성은 대만에서 흔하게 팔리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저런 거 말고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의 도시락도 편의점 가면 팝니다.
대림동이나 건대같은 중국인 밀집지역, 중국 유학생 많은 대학교에는 이런 걸 배달하는 곳이 있기 마련인데
보통은 중국인 대상 식당에서 부업으로 배달도 하는 경우입니다.
거의 중국인만 시키고 먹다보니 광고와 메뉴판 모두 중국어만 적힌 경우가 많죠.
한국에도 파는 데가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