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메세징 앱의 처참한 실패사를 기록한 기사인데, 이게 나온 지도 어느덧 2년이...
솔직히 한 1, 2년 전 '그린 버블' 논란이 일기 시작했을 때 전 반쯤 농담이거나 가벼운 문제인줄 알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블루버블-을 비롯한 아이메시지는 이미 10년도 더 전에 나온 물건인데 왜 이제야? 싶었죠.
당장 해당 이슈가 아이메시지나 플랫폼의 본질적, 혹은 필연적인 문제가 아니라는건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의 메시징 시장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유럽조차 왓츠앱이 강세인건 이미 알려져 있고, 그로 인해 아이메시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다는 점은 공유함에도 구글과 유럽이 애플에게 바라는게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한때 얘기거리가 되기도 했죠.
소수 의견일지 모르겠으나, 천하의 구글이 애플에게 RCS 탑재를 비는 것을 제외하곤 어떤 카드도 남아있지 않은 사태까지 온 건 구글 본인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이는 몇 년간 기싸움만 하다 사실상 애플이 꼬리를 내리면서 끝난 WebP, VP9 호환 문제와 대조해보면 보다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미 독점 규격이 범용 표준에게 기본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건 수많은 사례로 증명되어왔고(그 중 가장 유명한 건 단연 라이트닝이겠죠?), 가뜩이나 메시징 앱은 그 성격 상 더더욱 호환성은 보다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치했(었)던 구글은 모두의 예상에 코웃음치듯...
덧) RCS도 'green bubble'일 거라고 하네요.
https://9to5mac.com/2023/11/16/apple-confirms-rcs-messages-will-have-green-bubbles/
갤럭시는 퀵세어 아이폰도 공유 가능하다고 주장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