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동아리방 구석에 방치해놓고 잘 사용하던 서버가 일요일에 갑자기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침 고치러가는김에 CPU쿨러를 교체하려고 컴x존에서 주문해놓고, 추석끝나고 택배가 도착하면 학교로 내려가서 수리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다시는 대한민국의 택배를 무시하지 않겠습니다.jpg
그래서 오늘 호다닥 버스잡고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정성스럽게 청소해줬을 서버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데스크탑 폼팩터의 빈약한 공기흐름으로는 어림도 없는 빈약한 칩셋방열판을 스팟쿨링하기위해 글루건으로 대충 붙여둔 80mm팬이 떨어져있네요. 다운된 원인은 일단 이거인듯 합니다.
해야할일은 4가지...
1. 칩셋쿨러 보강
2. CPU쿨러교체 (쿨마 2U쿨러->3R RC100)
3. CPU교체 (E5620x2 -> X5650x2)
4. 하드 하나가 죽는바람에 심심하면 에러를 띄워서 귀찮은 1TBx3 레이드 리페어
그러나 CPU쿨러를 사제쿨러로 달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말았어야 했습니다.
https://linustechtips.com/main/topic/523489-coolerbackplate-removal-for-supermicro-x8dti-f/
백플레이트때문에 쿨러장착이 안돼서 검색해보니 CPU고정브라켓과 전용 백플레이트가 세트라네요. 백플레이트를 wingless로 재구매하여 장착하거나 wing부분을 적당히 modify하라는 조언을 받고나서
여기까지 진행하고 나서야 이게 미친짓이라는걸 깨닫고 그만두었습니다. 그냥 CPU브라켓을 포기하고 쿨러를 달기로 결정... 언젠가 나중에 쿨러 제거할 때 무뽑기 신경쓰라고 누가 저한테 말해주세요.
쿨러간섭때문에 램 두장을 포기해서 48GB->32GB로 너프당했지만... 서버쿨러 떼버리고, 하드교체 해주고 스팟쿨링용 쿨러를 굴러다니는 아틱F8로 교체하니깐 이전보다 비교적 정숙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날때까지 또 먼지구덩이에 방치될 운명이라 좀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