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좀 깍아야겠다 하다가 그냥 시흥 주변에 남성전용 미용실 들어가서 평소처럼 "옆,뒤 3mm 머리 위 끝까지 올려 깍아주시고 위랑 앞머리 정리해 주세요!" 라고 주문했습니다.
재밌는건, 저렇게 똑같이 말해도 미용실 마다 스타일링이 조금씩 다릅니다. 미군 부대 앞에서는 진짜 왁스 포머드 해서 쫙 올리면 영화속에 나오는 그런 머리를 해주기도 하고
오피스 상권에서 깎으면 뭔가 댄디한 스타일로 나오기도하고...
아무튼 그렇게 깎고 다른 손님 계산이라던지, 머리 정리라던지 그런거 때문에 먼저 다른손님 부터 처리해달라고 이야기 하기도하고
구렛나루 다 정리해주셔도 된다고 말하고 그러는 와중에
"혹시 군인이세요?"라고 잊고 있던 질문을 들었습니다.
;ㅅ;
군인이였으면 수염을 기르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라고 대답하니 말투가 뭔가 군인같았다나...
.....
미군입대라도 해야할까봐요.(는 입대는 불가)
그렇게 영화관 가서 영화 시작전에 잠깐 셀카 (저 말고)찍었는데, 안경 벗으니까 안 본 사이에 콧망울? 콧구멍이랑 이마뼈가 더 툭 튀어 나왔더라구요...
거기다가 수염까지 기르니까 얼마전에 과거 유튜버 였던 지인이 중앙아시아-동유럽 그 사이 어딘가 사람같다고 했던게 체감 되더라구요. 저보고 자꾸 울란바트르, 알바니아, 터키로 돌아가래요. 거기가 제 고향이라고... (...) 유럽 가고 싶네요.
나이 먹고 늙을수록 코는 커진다는건 어렴풋이 들은거 같은데, 이마뼈는 왜 자라나는건지..(물론 자라나는게 아니라 조명이나 살이 빠지면서 더 강조되었겠지요)
그럴바엔 키좀 자라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