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그제밤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을 듣고 오전 오프를 내고 근처 공원으로 칠영을 나갔습니다.
전개
차가 엄청 막혀서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밖은 꽤 춥더군요.
위기
내려서 걸어가는데 괜찮은 피사체가 횡단보도 근처 있더군요. 열심히 찍습니다.
마스크가 눌리고 안경에 김이 서립니다. 올 때도 잘 안보이긴 했지만, 더 안 보입니다.
절정
다 찍고 돌아보니 횡단보도의 불이 켜지는군요. 연석을 밝고 내려가는 것 보다는 차도와 보도의 차가 없는 약간의 내리막이 있는 곳이 안전해 보여 발을 뻗습니다.
어머나. 연석이 있네요. 그대로 뒤로 넘어집니다.
결말
매고 있는 카메라 가방이 아예 비어 있는지라 몸은 안 다쳤습니다.
하지만 니콘 카메라는 기기긱 거리는 소리가 나다가 안 켜지네요. 집에 돌아와서 따뜻해진 후에는 err가 뜨다가, 찍히긴 합니다. 다만... 소리는 계속납니다.
산지 4개월이 안 된 소니 카메라-탐론 2875는 잘 찍히긴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마운트부에 충격이 갔는지 알루미늄이 까져있고, 렌즈 밑 부분과 후드에도 흔적이 잘 남아 있네요. 새로 산 지 얼마 안되서 정말 슬픕니다...
에필로그
정말 멀리 안 나가려고 했는데... a/s를 맡기러 올라가네요. 온라인 세미나준비도 있는데 말이죠. 에휴.
그래도 빈 가방 덕분에 몸은 안 다쳤다고 위로중입니다. 가방에 카메라 들은 상태로 넘어졌으면 입원했겠죠.
결론
연석 조심하세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