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캐-롯뜨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디코더가 내장된 5.1채널짜리 홈시어터 앰프입니다. 아쉽게도 본체는 없고 리모컨만 팔더라고요. 침대에서 조작하는건 더이상 안됩니다.
이스톤이라는 지금은 사라진거 같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모델명은 Ceron AV6 II입니다. 본인이 응애맘마조 하던시기에 출시한 제품이므로 스펙은 기대안하셔도 좋습니다만 일단 돌비디지털과 DTS를 디코딩하는 DA 컨버터 기능이 있으며 제품명값은 해야되므로 5.1채널의 패시브 스피커를 연결하여 앰프용도로 쓸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대충 중급형 홈시어터 제품으로 스피커까지 같이 동봉되었던 물건이라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없이 현재 기기의 상태를 LED로만 표시한다는 점도 나름대로 독특한 점. 하긴 뭐 이런 기능이 단순한 기기들에 디스플레이는 좀 쓸모없긴 하겠지만, 적어도 볼륨만큼은 따로 표시창을 둬서 숫자로 나왔으면 하는데요. 그게 마이너스 데시벨 단위면 훨씬 좋구요. 중간에 네모난 영역에 디스플레이를 둿으면 괜찮았을듯.
입력은 옵티컬, 코엑셜, 아날로그, 4 POINT라는게 있습니다. 앞에 3개는 잘 알고 있는데, 저 4 POINT라는건 대체 뭐하는 기능인지 모르겠고 회사도 공중분해됬는지 근황을 알수없어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 설명서마저 못 구하겠어서 이 기능은 일단 봉인 처리.
레벨 버튼을 누르면 각 스피커별로 출력 볼륨 비율을 따로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서브우퍼를 끄고싶을때 그쪽 볼륨만 낮추거나 이런식으로 하면 되겟죠. 모드 버튼을 누르면 음향효과를 설정가능하며, DTS와 Dolyb Digital 표시등은 출력장치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신호가 나와서 디코딩 중일때 음향 효과 설정과 같이 표시됩니다.
아무튼 며칠 전 여기 꽂을 옵티컬 케이블을 사서 그게 오늘 배송이 됬기 때문에 이걸 플스에 연결을 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안팔더군요
정말 놀랍게도 이 제품은 48kHz 이상의 샘플링 레이트를 지원하지 않으며, AAC는 지원유무를 모르겠으니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돌비디지털과 dts 5.1채널은 연결이 되고요.
음질이 죽입니다. 역시 오디오에서 스피커 다음으로 중요한게 앰프가 맞는듯. 이스톤 앰프의 아날로그에는 WAVIO DAC가 연결되어 있고 옵티컬에는 플스가 연결되어 있으며, 이 WAVIO DAC의 아날로그에는 CDA 9853 CD플레이어가 꽃혀있고 USB로는 PC 디지털로는 크롬캐스트와 FiiO M11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CD플레이어나 크롬캐스트 등에서 음악을 틀면 출력된 아날로그 신호가 싸구려 선과 다양한 장비를 거쳐서 출력되기 때문에 조금씩 노이즈가 끼고 손실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PS3에서 이스톤 앰프로 직접 연결하면 어떠한 장치도 거치지 않고 바로 디지털 신호가 하나의 기기에서 처리되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음질이 더 선명한 느낌이 드는군요.
처음부터 미디어 디코딩에 최적화된 CELL/BE를 탑재하고 나온 PS3의 가정용 미디어 플레이어에 가까운 설계 덕분에 2021년 현재도 이걸 FHD 지원 오디오 및 영화 재생기로 잘 써먹을수 있는거같습니다.
... 만 팬소리가 문제시 되는군요. 음질이 좋으면 뭐합니까 콘솔 본체에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나서 사소한 소리 디테일을 다 깎아먹는데.....
기기의 단자를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2채널 단자만 있다면 돌비 프로로직으로 4채널로 분리해 주는 기능일 거고요 (꽃게텍의 가상 서라운드 옵션이 4채널이나 5.1채널 신호를 받아서 2채널로 구겨넣어주는 기능입니다), 4채널이 온전히 다 있다면 PC같은 곳에서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다가 쿼드러포닉으로 동작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쿼드러포닉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그걸 참조하면 편합니다.
https://librewiki.net/wiki/%EC%9E%85%EC%B2%B4%EC%9D%8C%ED%96%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