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음주, 어쩌면 다음주에 여행을 가고자 합니다. 여행을 가는데 무슨 큰 이유가 있어야 하겠습니까만 저 같은 경우엔 요즘 도통 여행을 안간지 너무 오래되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마저 끝내고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여행을 못갈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꺼에요 아마.....
그나저나 지금 여행 계획을 얼추 짜고 있는중인데 뭘 하고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선 어느정도 정해진 반면 뭘 먹어야 할지에 대해선 아직 온전히 정하질 못했네요.
1. 일단 강릉을 갈 계획입니다. 1일차 저녁에 도착해서 3일차 아침에 빠져 나갑니다. 대충 1.5일쯤 있는다고 보면 될것 같네요.
가장 오래 있는만큼 얼추 뭘 하고 뭘 먹을지 정한 상황이긴 합니다. 집 근처에 있는 강릉식 막국수집이 꽤나 맛있어서 강릉을 가면 막국수는 꼭 먹어야 하겠다 마음을 먹은 상황이라 막국수는 꼭 먹을겁니다. 강릉하면 커피가 유명하니 커피도 마시고요. 또 강릉에 왔으면 수제맥주를 한번 먹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헌데 저것 말고 뭘 먹어야 강릉에서 잘 먹었다고 할수 있을지 더 이상 모르겠어요. 회는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혼자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자 한다면 금전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아요. 초당순두부는 몇주 전에 누나가 가서 먹어봤는데 그저 그렇다고 말을 하네요. 또한 교동반점이 강릉에 있는건 익히 유명한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교동반점을 그닥 좋아하질 않네요.
아무튼 뭘 먹을까요. 시간상 첫날 저녁과 마지막날 저녁에 먹을만한걸 정하질 못한 상황이네요. 참고로 막국수는 점심에 먹을거고 커피와 맥주는 식사라 할수 없잖아요?
2. 대구에서 먹고 싶은게 워낙 많았지만 이번엔 치킨을 먹을까 합니다. 유명하니까요. 양념통닭이 처음으로 나온 동네이기도 하고 수많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시발점이기도 하고 치킨을 주제로 한 축제까지 치루니 치킨으로 유명한 동네라 부르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헌데 대구까지 왔으니 무슨 치킨을 먹어야 할까 고민입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꽤 화제가 되었던 로봇치킨과 양념치킨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 새로 차린 치킨집도 있긴 합니다만 딱히 확신이 서질 않는 상황이군요. 아무튼 치킨집을 추천 부탁합니다. 비프랜차이즈가 좋긴 합니다만 프랜차이즈라도 대구경북 지역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업체면 괜찮습니다.
3. 부산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 두가지가 있을텐데 대체로 돼지국밥과 밀면이 꼽힙니다. 그리고 저는 이 둘을 전부 먹을 계획입니다.
저는 부산에 갈때마다 아쉬웠던 점이 밀면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 있는 반면, 돼지국밥은 아직 그렇질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 집을 가본 상황이고 돼지국밥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대체로 평균 이상은 하지만 먹을때마다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제 아쉬운 부분을 채워줄 돼지국밥 잘하는 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돼지냄새는 어느정도 나도 괜찮습니다. 토렴은 토렴대로, 따로국밥은 따로국밥대로 좋아합니다.
그리고 태종대를 방문할 예정인데 관광에 필요한 소요시간을 얼마나 잡고 가는게 좋을까요?
치킨은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굳이 대구와서 찾아 먹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해봅니다.
차라리 추천한다면 생고기 좋아하시면, 양념장에 먹는 뭉티기나, 아니면 막창 혹은 대창, 곱창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