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NW A45 국가 변경 글을 올렸습니다.
일본 이외의 국가에 수출되는 NW A45는,
- WM Port 엑세서리를 이용한 Line-in Recording 기능
- 라디오 주파수
이거만 제한이 걸려있는줄 알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얘네 둘은 이해가 됩니다.
WM Port Line-in Recording 을 가능하게 하는 액세서리는 오직 일본에만 발매되는 물건이고
라디오 주파수 역시 일본만이 유일하게 갈라파고스 주파수를 사용하기 떄문이죠.
근데 이건 참 이해가 안되네요?
글로벌판 워크맨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려고 하면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시려면 PC와 연결하여 어쩌고저쩌고' 하는 안내문이 뜹니다.
글로벌 설명서에 역시
You can collect your favorite tracks and save them as playlists on the Walkman.
This topic includes instructions for the following operations.
- Adding tracks to playlists on the Walkman.
- Listening to playlists on the Walkman.
- Deleting playlists from the Walkman.
어디에도 'Creating playlists on the Walkman' 은 없습니다.
근데 일본판으로 개조된 지금, 저는 새로운 메뉴를 발견합니다..
세상에
저 방대한 양의 한자 데이터베이스좀 보세요 ㄷㄷ
심지어, 자동완성 기능도 마치 스마트폰에서 보는 자동완성마냥 잘 작동합니다.
ㄷㄷ
(물론 2019년의 최신식 자동완성에는 당연히 못 미치지만, 오프라인 치고는 굉장히 준수합니다)
(영어 미지원)
NW A45의 펌웨어 용량은 무려 약 110MB 가량입니다.
적어도 20MB 정도는 저 방대한 분량의 자동완성용 단어 데이터와 일본에서 사용되는 한자 약 2000개 정도가 기록이 되어 있을텐데 말입니다.
2017년 이후로 출시되는 모든 소니의 워크맨들은,
- Linux 기반의 펌웨어에 모든 국가의 기능과 언어가 모두 내장되어 있음
- 각각 표시해야 할 항목들은 6자리 숫자의 일련번호로 UI에 기록되어 있으며, 언어를 바꿀 경우 각 일련번호와 언어에 맞는 문장을 불러와서 표시
- 펌웨어에는 워크맨의 국가설정 및 제품색상 설정을 기록하는 부분이 마치 DVD 국가코드마냥 기록되어 있음
- 이 코드는 Rooting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전용 툴로 바로 변경이 가능.
국가 코드를 일본 내수용으로 바꿔주면 숨겨진 기능들이 해금되는데,
그 전에 언어설정을 일본어로 바꿔주지 않으면, 일본 내수용에만 있는 기능들을 위한 번역이 시스템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UI상에 6자리 일련번호가 그대로 표시됩니다. (내수용 버전은 언어설정 기능이 잠겨있음)
유럽 수출용으로 국가 코드를 바꾼다면, 볼륨 제한이 강제로 걸립니다.
AVLS가 강제로 걸리는 것으로써 제품을 High impedance 의 헤드셋에 연결하여 듣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죠.
DestTool도 원래의 개발목적은 유럽 수출용 제품의 볼륨제한을 풀기 위해서라죠.
자동완성이고 뭐고 안바랄테니 제발 국제판에도 플레이리스트 생성기능 좀 넣어주면 안되나요....
시대가 시대인데 컴퓨터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무슨 지금이 2000년대 초반 MD워크맨 쓰던시절도 아니고
기술적으로 어려운것도 아니잖아요
왜 이런 유용한 기능을 일본판에만 넣어두는지... 알다가도 모를 쏘오오오오니^ㅡ^
데헷
그나저나 락박스좀 포팅해달라고 ㅠㅠㅠㅠㅠㅠㅠ
아이팟에도 하는데 왜 소니에는 안되는거니
그전에 무엇보다도 교화가 필요한 대상은 저 자신이군요
이렇게 소니에게 당하면서도 소니를 고집하는 자신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