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절반정도 양입니다)
저녁 먹고 볼 일이 있어서 집에서 나오려는데, 대문 옆에 뭐가 있길래 쳐다보니 치킨이더라구요.
누가 뭘 보냈다는 전화나 메세지도 없었어서, '잘못 배달 온 거니 그냥 놔두면 가져가겠거니' 하고 나갔다가 한 시간 뒤에 돌아왔는데,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봉투에 붙여둔 영수증을 보니 X팡X츠 오더길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고, 겉에 적힌 코드 비슷한 걸 불러드렸더니 뭔가 굉장히 곤란한 목소리로
"죄송하지만 자체 처리를 부탁드려도 괜찮으실까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치킨과 쿠폰 3000원을 같이 받았습니다.
결국 치킨은 위대하신 에어프라이기님의 은총으로 다시 부활하시어 저희 가족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