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은 중국 화교와 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당시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에서 겉돌던 아웃사이더 내지는 하류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절에 의탁해서 공부하다가 태국 동부 해안지역을 다스리던 유력자에게 들어가 군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가면서 태국 동부를 장악하던 와중 자신의 나라 아유타야 왕조가 버마에게 침략당해 멸망한 일이 일어나죠.
나라가 멸망하고 남은 태국은 여러 유력자들에 의해 6개로 나뉘어 서로 다투게 되자 그는 1767년 12월 28일, 지금 방콕의 한 지역인 톤부리를 수도로 삼아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15년동안 전쟁을 통해 태국을 하나로 합치고, 버마군을 물리친 이후, 캄보디아와 전쟁을 벌여 병합했고, 이어 라오스의 란나 왕국을 멸망시키고 병합하는 등 자신의 왕국을 최전성기로 이끕니다.
그런데 말년이 되면서 정신이 이상해졌는지 자신이 깨달음을 얻은 성인이고 부처의 현신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탄압합니다. 그리고 전쟁을 너무 많이 일으켜서 민생도 파탄에 이르렀죠. 그리고 그걸 억누른다고 공포정치를 펼칩니다.
결국 프라야 산이라는 군벌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탁신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전선에 나가있던 탁신의 측근이자 오른팔 차오프라야 차크리가 회군해 쿠데타를 진압합니다. 이 과정에서 탁신은 죽었고, 차오프라야 차크리가 라마 1세로 왕이 되니 지금까지 이어지는 태국의 왕조 차크리 왕조가 되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사람이 생각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궁예는 폭군의 이미지만 남아있다면 탁신은 지금도 대왕이라 불리며 말년의 폭정에도 불구하고 존경받는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