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들었습니다. 현지 소식통으로.
동대구역과 반월당역, 중앙로역은 왠만한 서울의 대형 역만큼 사람이 오는데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 보이는 정도...는 과장이지만 이용객이 팍 줄었습니다.
동성로와 수성못, 성서, 칠곡 등의 번화가도 사람이 팍 줄엇어요. 일부 가게는 아예 방역때문에 문닫고, 방역이 아니라도 개점휴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마스크 쓰고 다니고 있고요.
코스트코가 두군데 있는데 거기는 마스크와 생수, 라면 등을 사는 사람이 넘쳐나고 있으며, 이마트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도 별반 다를 게 없답니다.
일부 학교와 유치원은 입학 오리엔테이션 및 입학식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몇몇 회사 역시 그냥 재택근무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대중교통도 되도록 안 타고 방에서 안 나가려고 듭니다.
병원과 보건소는 비상입니다. 특히 대형병원과 대학병원이 방역으로 폐쇄되었죠. 갑자기 환자가 대량발생해서 의사와 수용시설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보건소 담당 직원들은 야근 확정이죠. 아는 누나가 저보고 ㅅㅂ대면서 하소연합니다. 그냥 연가 일주일 전에 내버릴걸 하며.
지금 대구 시민들은 ㅅㅊㅈ의 ㅅ자만 나와도 아주 린치 안 하면 다행일 정도입니다. 몇몇 가게는 아예 ㅅㅊㅈ 출입금지를 내걸고, 사람들 사이엔 ㅅㅊㅈ 교회 리스트와 구분법 등이 유포되고 있어요. 심지어는 가짜뉴스까지 나오는 중이고요. 이렇게 일이 커지는데도 인력과 의료 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했었기에 인력도 시설도 다 부족해요. 아마 이번 사태로 대구시에 입을 피해가 몇백 몇조가 될지도 상상이 안 됩니다.
그리고 저 일로 아버지도 나오는 인력아 없어서 지휘와 감독해야 하는데 어제 겨우 일을 끝냈습니다. 직접 인부처럼 구르면서요. 돈이야 벌었지만... 영덕 가서 대개와 전복 등 해산물 좀 먹고 일 시작하려 했는데 그것도 다 틀렸어요, 오히랴 제가 직접 저도 못 가고 부모님도 여기 오지 말라고 연락한 참입니다. 아 그리고 샤오미 마스크도 보냈는데 아주 호평이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