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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07.14 00:06

소일렌트 2주일 섭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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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804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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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그냥 없는 샘 치세요. 저거 한 팩이 한 5끼 정도 됩니다. 아예 저걸로 식사를 대체할거면 저게 하루치가 되겠지만, 저는 점심 대체용이므로 저거 한 팩이면 점심 5일치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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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타면 딱 저런 색입니다. 저는 커피나 마테차, 혹은 둘 다 타므로 갈색에 가까운 색이 되더군요.

 

1. 맛

 맛은 미숫가루 맛과 비슷한데 살짝 미묘하게 밍밍한 맛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었습니다만 오히려 맛이나 생긴 모양은 한국의 미숫가루와 똑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아메리카노 커피나 마테차를 물 대신 넣어 먹기도 하는데 썩 괜찮습니다. 그래서 소일렌트 카페가 나온걸지도요. 그 외에도 믹서기를 이용해 각종 과일이나 채소, 음식과 조합해 먹는 분도 있는 모양입니다.

 

2. 포만감

 정량을 넣으면 한 400칼로리 나오는데, 생긴 것과 달리 한 4~5시간 정도 포만감이 지속됩니다. 저는 거기에 마떼차를 물 대신 마셔대는 덕에 저녁시간까지 문제가 없었고, 이번주 화요일에는 여러가지 일이 겹치고 땜빵할 일이 많아서 아침 6시에 한 잔 하고 마떼차만 마셔가면서 오후 5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딱히 배고파 지치거나 하는 일 없이 잘 있었습니다.

 

3. 패키징 및 포장

 패키징은 좀 에러입니다. 지퍼백에 담아놓았는데, 처음 그 지퍼백을 뜯을 때 마치 폭탄이 터지듯 가루가 흩날리더군요. 그리고 지퍼백에서 전용 스쿱으로 정량만큼 퍼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주 정도 퍼서 텀블러에 넣어보다보니 익숙해집니다만. 소일렌트는 자신들이 파는 전용 피처에 지퍼백에 든 가루를 다 쏟아부은 후 물을 넣어 섞은 후 그걸 홀짝이게 할는 의도로 보입니다.

 

4. 가격과 구매 후기

 가격은 한국의 밀스나 랩노쉬보다 쌉니다. 하지만 한국은 직접 배송을 받을 수 없으므로 결국국 배송대행을 써야 합니다. 저는 35meals를 샀고, 거기에 전용 피처와 스쿱까지 사서 배송료 포함 10만원 들었습니다. 제가 멍청했던 게 배송대행지를 뉴저지 주로 한 덕분에 켈리포니아 주에서 출발한 소일렌트는 미국 횡단을 했습니다. 사실 생각이라면 배송대행지는 미국 서부로 잡으세요. 150달러 이상 사면 관세가 붙어 피곤하므로 적당히 선을 맞추세요.

 구독 옵션도 있긴 한데 가격이 할인됩니다. 주기적으로 사실 분이라면 아주 유용합니다만 저처럼 한번 시험적으로 사는 분에게는 피곤합니다. 

 

5. 결론

 어차피 자취하거나 혼자 살 분들 중에서 요리에 소질있는 분이 아니면 대개 인스턴트 혹은 영양적으로 편중된 식사를 하는 겅우가 다수입니다. 게다가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있어요. 그럴거면 차라리 저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주중에는 저걸로 때우면서 주말에는 자신에게 선물 주듯 외식을 하면 식비도 절약되겠죠. 

 저는 다음 구매에는 코코아맛과 일반 맛으로 각각 한달치를 사서 대체할 생각입니다. 물론 모든 끼니를 그걸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대체할 수는 있겠죠. 아마 미래가 되면 이런 식품은 더더욱 발전해서 맛과 식감, 형태도 더더욱 다양해져서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나올 것 같은데, 과연 그게 인류에게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귀찮고 머리아프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로 보이는군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7.14 00:12
    호오. 좋은 후기 고맙습니다.
    저걸로 필수 영양소가 다 해결되나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00:14
    일단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모조리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거 만든 롭 라인하트는 이론적으로 저것만 먹고도 살 수 있고, 자신도 일주일에 서너번 외식하는 거 말고는 저걸 먹는다고 선전하면서 블로그에 인증까지 합니다. 뭐 일단 1달동안 먹어본 다른 실험상 건강 이상은 없데요.
  • ?
    winner 2018.07.14 13:16
    일주일에 서너번의 외식이 나름대로 중요할 수도 있기는 하죠...
    매우 소량으로 인체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3:27
    그래서 소일렌트는 이론상으로만 식사를 완벽 대체 가능한 거지 사람 심리와 여러 알 수 없는 이유때문에 완전 대체는 저도 아직 무리라고 봐요.
  • profile
    title: 가난한AKG-3 2018.07.14 00:23
    음... 제가 식대가 외식포함 한달에 15만원선이라서 좀세다 했는데 병이랑 스쿱 이 포함이니 그렇게 안비싼듯도 하네요. 본품만 얼마려나..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00:28
    피처와 스쿱만 없으면 그냥 구매시 35meals 기준 64달러, 구독시 60.8달러입니다. 그러므로 피처와 스쿱 필요없다면 70meals 사면 딱 관세 안 내는 범위로 사실 수 있습니다.
  • profile
    파팟파파팟      슈슉슈슈슉이 아닙니다. 파팟파파팟 이죠. 2018.07.14 00:57
    저는 저런걸로 식사를 만족하지 못하는 몸이라...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3:01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죠..
  • ?
    yamsengyi 2018.07.14 02:27
    요새 저런 구난식품(?)들 성분이 대단하네요.
    진짜 사람을 갈아넣은건가(...)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3:02
    소일렌트 그린 이즈 피플... 벗 잇 이즈 낫 그린.
  • profile
    그라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2018.07.14 02:27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사람 살아가기 힘들죠.
    외식은 무조건 붉은육류 위주로 한다면 괜찮을듯 하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3:03
    승려나 베지테리언들은 고기 안 먹는 걸 보면 모를 일입니다.
    물론 저는 고기를 먹어줍니다만.
  • profile
    쮸쀼쮸쀼 2018.07.14 05:57
    soylent에서 그린 에디션을 내놓으면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3:03
    셀프로 만드세요. 할 수 있다면요.. 전 책임은 안 져요.
  • profile
    쮸쀼쮸쀼 2018.07.14 22:14
    ...?!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22:15
    추천 재료는 양배추와 케일, 마테차, 그리고 입맛에 따라 설탕(다이어트하면 사카린)을 치세요. 설마 사람을 넣으실려고요?
  • ?
    winner 2018.07.14 13:20
    배변이 어떤지 궁금하군요.
    저도 영양과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배변이 문제더군요. 제 장기가 긴편인건지... 충분히 먹어주지 않으면 배변이 힘듭니다. 물론 그 충분히만큼 먹으면 활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살찌는...
    먹고, 운동으로 그걸 소비하는 생활은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 돈은 정신노동으로 벌어야 하는 형국인데...

    최근에는 채소 왕창 먹고, 두부를 하루에 두모 정도 먹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좀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하여간 좀더 편한 식생활 및 건강유지가 가능하다면 좋겠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4:22
    미숫가루 형태라서 소화는 잘 됩니다.
    전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최소한 몇 시간 후 배가 아파오고 심하면 설사까지 하는데 이걸 먹으면 사고 그런 일은 없었어요.
  • profile
    급식단 2018.07.14 14:26
    저는 저런형태의 식사대체(?)할수 있는 한방에 마셔버리는것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지인들은 저런건 씹는 즐거움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7.14 14:28
    그래서 자체적으로 야채나 과일을 썰거나 길아넣는 사람들이 많아요.
    레딧 자부 가는데, 거기도 저걸 개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전 커피를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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