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배출할 재활용품을 정리하면서부터 였습니다(원래 연차 날은 이런 것 하는 것 아니겠...).
손잡이가 깨져 테이프로 둘둘 감아 쓰고 있는 10년도 훌쩍 넘은 커터로 내어 놓을 상자들을 해체하고 있다보니 문득 '멋지고 새로운 칼을 가지고 싶다'라는 욕망에 불타올랐죠. 그래서 거금 1만원 넘는 칼들을(2개나!) 주문했습니다.
이 지름으로 인하여 방치하던 아이템을 활용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도 기쁨입니다. 수년전 갑자기 흥에 겨워 직구로 구매했던 나스카 레이싱 기념 드월트 모자가 있거든요. 모자쓰고 칼 들고 재활용품 정리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겠군요!
보시다시피 모자 산 이후 한번도 안썼습니다. 도저히 쓸 용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