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는 빨래줄이 끊어져서 빨래를 다시 하게 생겼고 https://gigglehd.com/gg/12311434
창고 문 잠금장치가 와서 그걸 달려고 들어갔더니, 커피 그라인더 박스가 이상하게 얼룩이 져 있네요.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방수액 통을 그라인더 박스 옆에 뒀었는데, 그게 새서 방수액으로 박스가 흠뻑 젖었더라고요. 사진은 끄집어 내면서 저렇게 둔거지, 절대로 저렇게 뒀다는 게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옆에 둔 거.
저녁에는 아기 빨래 바구니를 세탁실에 갖다 두려고 했는데, 세탁실 조명이 커지자마자 집게손가락 길이만한 길고 검은 것이 벽에 붙어 있길래 잡았습니다. 휴지를 갖고 올 동안 그게 거기서 도망갔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군요.
이렇게 된 김에 바퀴벌레 약을 쳐야겠다 싶어서 계단을 내려왔는데, 옆집 재활용 쓰레기는 우리집 주차장 문앞으로 넘어와 있네요. 이게 지하에 사는 할머니가 그 쓰레기를 두던 자리에 화분을 멋대로 갖다놔서 그래요. 그리고 그 지하 할머니는 차 옆에 박스를 한무더기를 쌓아뒀군요.
여기까지는 뭐 그런갑다 하는데.. 이상하게 찝찝한 기분을 안고 일하고 있으려니, 창문 옆에 아까 봤던 또 길고 검은 것이 지나가고 있군요. ㄱ자 책상 뒤에 있는 벽이라서 손도 안 닿고요. 당연히 놓쳤어요.
나오기만 하면 다시 잡아야겠다 싶어서 이 상태로 대기중이지만 절대로 안 나오고 있군요. 일단 보여야 맨손이 됐건 휴지가 됐건 잡으려고 시도를 할텐데 말이에요.
짜증이 쌓여서 그런가, 키보드 먼지를 털어낸다고 뒤집어서 탁탁 두드려서 그런가 왼쪽 컨트롤 키가 잘 안먹네요. 복사/선택/붙여넣기를 할때 항상 왼쪽 컨트롤 키를 쓰는데, 그게 안 눌리니 복사하려던 내용은 날라가고 ㅁ나 ㅊ만 남습니다. 다른 키보드는 그럭저럭 멀쩡하게 작동하긴 하는데 홧김에 버려버리고 창고에 있는 걸 꺼내버릴까 싶네요.
아... 근데 이 짜증은 키보드를 바꿔서 될 일이 아니라, 일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걸 치워야 해결이 되는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