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친구의 위로공연)
구내염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이번엔 정말 커다랗게 났어요 .. 입술 안 쪽 점막
딱 절반이.. 구내염으로 덮혔거든요 하얗게요... 저희어머니도 보통 아픈거 가지고 엄살부리지 말라고 하시는 분인데
제가 보여드리니까 "이건 좀.."이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친구들한테도 자랑스럽게(?) 보여주니 경악을 하더군요..
알보칠 사오려고 했는데 밤은 늦었고 또 집에 뒤져보니까 없답니다.. 24시간 약국에 전화해보니까
알보칠이 없데요.. 그래서 야매 방법이 없나 찾아 봤죠.. 너무 아팠어요 잠을 잘수 없을 정도로요..
보니까, 비타민C 알약..그것도 고용량을 환부에 대고 있으면 따끔하긴 하지만 그래도 살이 아물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고려은단C 하얀..거 알약으로 깨물면 그 지옥을 보는 커다란 비타민C 알약 하나 꺼내서
환부에다 대고 있었죠.. 그런데 피가 줄줄 나더군요.. 보통 점막이 하얗게 되면 되었지 피는 나지 않는데
비타민C 대고 나서 눈물 흐를 정도로 따갑긴 했었는데 그래 뭔가가 닿으니까 따갑긴 하겠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비타민 C알약을 세면대 뱉고나서도 드라큘라 마냥 피가 줄줄 나더라구요.. (...)..
어머니한테 이걸 말씀드리니 제 등짝을 때리시며
"이 등X아 너는 상처 난데다 소금 뿌리고 문지르면 나을거 같냐"라고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어머니.. 응급처치로.. 리스테린으로 가글하는데 ..
제가 초등학생때 학교 컴퓨터실에서 머리카락 베베 꼬면서 친구들 불러다 모아놓고 알보칠 발라본 썰
알보칠 노란거 바르면 막 팝핀 한다, 지옥에서 염라대왕이 하이파이브를 한다. 돌아가신 외 할머니가 왜 니가 벌써 오노
이런다 그러는 썰 보면서 깔깔거리긴 했는데 그땐 그게 한 99퍼센트 쯤 조크라고 생각하고 " ㅋㅋ ㅂX들 글 잘쓰네"
이렇게 생각만 했었죠 그런데 제가 직접 헹궈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 새벽 한시쯤 까지 엉엉 거리다가.. 못 버텨서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다음 날 약국 셧터문 열리자마자 다른 약국 가서 알보칠 사와서 바르는데.. 역시 눈물나게 아프긴 하지만
바르자 마자 환부가 하얗게 익어버리는데 꽤나 소름끼치긴 하더군요.. 거기다 부분도 엄청나게 커서..
눈물이 줄줄 났습니다.. 막 팝핀하고 헤드스핀하고 그럴정도는 아녔어요.. 살을..지지는(?) 고문을 하고나니까 그래도
다행히 혀로 대도 안 아프고 뭐 먹어도 버틸만해졌어요.. 정말 꽤나 괜찮아졌어요, 사랑해요 알보칠 !
오늘 느낀 교훈은.. 아프면 병원에 가고.. 약은 약사에게 가고.. 아플때는 객기 부려서 좋을게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구글 위키하우 이딴거 믿지 마시고 바로 약국가서 약사님과 상담하세요
아니더라도 병원가서 주사나 수액으로 맞지 상처부위에 지지시면... 아야합니다 ㅠㅠ 이미 충분히 아시겠지만요
구내염 싫어요 잇몸 붓는 것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