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는 '프리고다이렉트'로, 정말 골때리는 이름입니다.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지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 병맛스러운 이름은 그렇다치고 로고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폰트로 대충 만든것던데요. 근데 의외로 전동킥보드 회사치고는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유로휠 제조사와 동일한 곳이기도 하고, ㅁ모회사나 ㄴ모회사처럼 모가지 두동강하는 제품도 아니거든요.
근데 뭐 그래봤자 이쪽 업계가 다 그렇듯 중국산 부품 조립해서 파는거구요. 싱글모터 1000W + 52V 21Ah 모델이빈다. 긴글 적기귀찮으니 대충 느낀점만 적으며 이걸보고 구매할지 안구매할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만약 전동 오너라면 주행팁 정도 참고할수잇을듯.
- 배터리
- 50km 탔더니 배터리 잔량이 5칸에서 2칸으로 줄었습니다.
- 최대 80km 주행가능이란 소리가 결코 구라는 아니겠죠.
- 탑승자 체중 55kg + 소지품 무게 5kg = 60kg
- 완충시 58.8V이고 배터리 웨어율을 낮추기 위해 43.5V에서 전원컷이 나도록 임의 설정
- 속도
- 구형제품은 계기판상에서 속도를 제한했지만 지금물건은 아예 최대출력에 제한을 걸어버림
- GPS기준 평지에서 최고속력 30km/h
- 경사도 15% 오르막에서는 최고 10km/h, 동일한 경사도의 내리막에서 최고 50km/h
- 제품을 뜯어서 컨트롤러부의 특정 선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속도제한 해제가능하나 킥보드를 뜯는건 제 실력이상의 범위라서 안하는중입니다.
- 주행
- 듀얼 서스펜션과 서스펜션 내장 안장덕에 다른 보급형 킥보드와는 차원이 다른 주행감을 제공함
- 서서 탑승하면 체감속도가 빠르지 않음, 편의와 안정성을 위해 앉아서 주행하는 것을 추천
- 앉아 주행할 시 미니벨로보다도 낮아 SUV 차량이 인식하기가 어려움
- 휠이 10인치라 의외로 주행안정성이 나쁘지 않음
- 오프로드나 물있는곳은 매우 힘듭니다. 내려서 살살 끌고가세요.
내가 쿰척파오후가 아니고 무거운 짐을 옮길 필요가 없다? 듀얼모터는 낭비입니다. 물론 경사진 곳이나 고부하 상태에서 듀얼모터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연비를 희생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마시길. 동일 배터리용량일시 그냥 싱글모터짜리가 일반적인 주행에 있어 듀얼사서 싱글만 쓰는경우보다 더 연비가 좋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싸구려 킥보드나 공유킥보드와는 다른, 미니 스쿠터 비스무리한 물건입니다. 자동차마냥 시동키가 달려있고 여기서도 전압이 나옵니다. 계기판에는 USB포트가 달려있는데 계기판 펌웨어 플래싱용이니 절대 충전용으로 사용하지 말기를 바라구요. Reddit에서는 이게 타버린 사례도 나온다고 합니다.
자동차 시동켜면 네비 켜지고 시동끄면 꺼지는것처럼 Garmin Oregon을 비슷하게 제어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Oregon에 외부 전력이 공급되면 자동으로 켜지고 USB선이 빠지면 30초 후 자동으로 끄는게 디폴트라 잘 써먹을수 있을거같은데, 정작 USB포트를 못쓰니 의미가 없군요. DC to DC컨버터를 장착하여 12V로 변압해서 차량용 악세사리를 달아야 할거같은데 얘도 쉽지는 않을듯. 요렇게 보다보니 화면이 큰 Montana를 살껄하는 생각도들고.
빵빵이 버튼은 이걸로 바꿀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멋있기 때문. 거기다가 온도계와 시계 및 디지털 inclinometer를 추가로 장착하려고 알리 찾아보고 있네요. 마땅한 제품이 있을라나.
그리고 이건 진짜 첨언해야 할거같은데,
만약 공유킥보드의 20km/h가 매우 빠르다고 생각하시다면 전동 손도대지마세요. 이유가 심리적인 원인에서 기인되었든 어떻게 됬든간에, 특정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면 그건 자신이 킥보드를 그 속도에서 안정적으로 제어할 자신이 없으니까 그렇게 느끼는겁니다. 자전거는 가감속이 자유롭지만, 이동범위 2cm정도의 손가락 쓰로틀이 모든 출력을 제어하는 킥보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출력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당황해서 쓰로틀 컨트롤을 침착하게 할수 없다면 거기서 사고가 나는겁니다.
자전거 탈줄 모르시는 분들, 헬멧 착용 및 안전운행 안하겠다는 분들 역시 전동 손대지 마시구요. 씽씽이네 뭐네 해서 길거리에 쫙 깔려있으니까 만만한줄 아시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자전거를 못탐에도 불구하고 킥보드는 탈줄 안다는 이유로 씽씽이를 타고댕긴다던가,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근데 이런분들이 탔다가 제어를 잘못하게 되면 사고를 유발하게 될테구요. 15년 자전거, 전동 무사고인 저도 이번에 다양한 지형에서 50km 시승하는 과정에서 사고의 의험을 몇번 느껴본 적이 있네요.
그런 분들은 차라리 PAS 전기자전거를 사는게 나을것 같네요. 그게 훨씬 안정적이고, 급발진 위험도 없고, 조종의 난이도가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