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도 군인도 사업가도 아닙니다.
바로 사진에 나오는 인심 좋게 웃는 한족 농민들이죠.
19~20세기가 되면서 한족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만주와 내몽골에 이주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이들의 이주를 허용한 청나라, 그리고 이 땅을 차지하던 유목민들 모두 이 사람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개간하면서 고생하고, 또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려와서 땅을 개간해 버렸죠.
그리고 거기에 살던 만주인과 몽골인들은 일부 귀족 빼고는 모조리 밀려나 버렸죠.
유목민으로 살던 그들에게 있어서 방목지를 논밭으로 만들고 소와 양을 쫒아내는 농민들은
총과 대포를 가진 군대보다 위협적이었고 결국 만주와 내몽골은 확고한 중국 영토가 되고 말았죠.
그리고 이런 역사는 이제 티베트와 위구르에서 재현되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이 사진에서 보이는 웃음이 섬뜩해 보이기도 합니다.
P.S
조선도 수많은 농민들이 만주로 이주했는데 왜 만주를 못 차지했냐 하면 간단합니다.
쪽수에서 밀렸거든요.
인구가 늘어난 지금도 조선족 인구가 200만명인데 한족 인구가 1억입니다.
청은 이걸 간과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