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낙안읍성
일본의 에도성(전국시대 초기)
한국 성은 최대한 시가지 내지는 마을을 둘러싸고 있고, 거기에 필요하면 따로 산성이나 성채 등을 만드는 편입니다. 그래서 성만 함락되지 않으면 재산피해는 적습니다.
반대로 일본 성은 군사시설과 다이묘의 궁전(고덴) 정도나 보호하고 시가지나 마을은 방치되어 있죠. 그래서 전쟁만 나면 시가지는 반드시 박살이 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냐 하면, 한국은 먼저 유교적으로 백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도 있지만, 이민족의 침략이 많아서 백성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반드시 학살당하거나 끌려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즉 냉정하게 효율과 이해득실만 따져도 백성을 지키는게 유리하죠.
반대로 일본은 주로 다이묘를 지키는 걸 집중합니다. 백성은 나중에 다시 구하면 되는 데스웅 하는 마인드가 강하거든요. 중요한 건 다이묘와 가신 등이 살아남는 것이라 그들만 철저하게 보호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그냥 소모품이죠. 이런 생각이 개선되는건 성리학이 들어온 이후입니다.
관광 간 분들이 일본 성을 너무 환상을 가지는데, 속살을 실펴보면 굳이 너무 띄우거나 부러워할 게 없습니다. 혹시나 이런 성 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이 있다면 성의 건축술에 대해서도 다뤄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