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한파를 겪고, 오늘도 반짝 추위가 왔지요. 여름에는 또 더울까봐 걱정이고요. 이 온도가 문제가 되는 곳이 옥탑방, 그 옆의 화장실, 또 그 옆의 창고가 있는데 그 3곳의 온도가 다 제각각입니다.
옥탑방은 가장 막혀있는 곳이라 햇빛을 하나도 못 받아 한낮에도 불을 켜야 하고요. 화장실은 유리창 하나로만 막혀 있어서 밖이나 다름 없고요. 창고도 유리창으로만 막힌 건 마찬가진데 남향이라서 낮에는 따뜻하더라고요.
그래서 온도계를 3개쯤 사서 하나씩 걸어둘려고 생각하고, 건전지를 넣는 최첨단 온도계까지는 필요 없어서 싸구려 알콜 온도계를 찾아보는데 상품평을 보니 다 못마땅하군요.
"3개를 샀는데 3개 모두 온도가 제각각"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온도가 차이가 나도, 1, 2도여야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개중에는 3~5도씩 차이가 나는 물건들도 있네요. 이럴거면 뭐하러 사나요. 그냥 일기예보 보고 대충 참고하는거나 다름이 없는데.
우리의 친구 알리익스프레스에 가니 거기도 의외로 아날로그 알콜 온도계는 많지 않군요. 그리고 국내에서 최저가로 파는 것과 똑같이 생겼고, 가격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럴거면 굳이 알리에서 살 필요가 없겠죠.
건전지를 바꿔봤자 1년에 몇 번이나 바꾼다고 그냥 디지털 온도계로 사던가, 아니면 그냥 쓰던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