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죠?
오랜만에 좋은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차를 일찍 가지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사는게 비루하고 비루한만큼 차를 구매해서 끌고다닐 형편도 안된다고 판단해서 지금까지 구매를 고려하진 않았었습니다. 고려는 무슨. 돈없는 현실에 굴복당한 것 뿐이지요.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독립하게 되니 이동수단이 필요한 지역에 왔고, 금전적 여유가 생기고, 그에 비례해 가족행사도 많아지고, 직장도 월급박봉에 힘도 들지만 적어도 사람 막 자르는 곳은 아니어서 버틸만하고, 이제 슬슬 아이를 가질 때인데 대중교통 이용하는 임산부들의 안타까움이 적어도 내 아내는 최대한 안겪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외에도 여러 조건들이 이제는 차가 필요하게 만들어지더군요.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차량 구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는 돈이 아닌 용기로 구매한다'는 말과 '개나 소나 몰고다니는 차를 안사는거지 못산다는 것은 핑계다'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걸 이번에 차량 구매를 하면서 조금 느꼈네요.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요.
그렇게 좋은 차는 아니지만 제 수준에선 과분한 녀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형이 단종 안됐었으면 엑센트를 샀을 것 같은데..
단종이 되었으니 지금은 소형 엔트리 모델이 된 아반떼를 구입했습니다.
풀옵 아반떼인지라 K5 깡통도 고려했었는데..
임대주택 차량가액에 맞춰서 사려니까 제 기준에선 절대적으로 타협이 안되는 열선 핸들이 K5 깡통에선 선택 자체가 안되더군요.
그 윗등급부터 핸들 열선이 추가되는데 임대주택 차량가액이 넘어가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딱 풀옵 아반떼가 임대주택 차량가액에 걸쳐진지라 중간 트림(모던)에서 이거저거 추가해보니 별 차이 없길래 풀옵 사버렸습니다.
4월 29일 출고 예정이라는데 계속 설레네요.
20대 초반 때 알바해서 저지른 혼다 CBR600RR 바이크 박스 깠을 때도 이정도로 설레진 않았는데 말이죠.
추.. 축하해주세요. 차 수령 받오면 간단하게 사진 올릴게요.
(Bus Metro 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