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느날과 같은 평화로운 저녁..... 킥보드가 폭발했습니다.
타이어가 부와아아앜 하며 말이죠.
오전중에 동생이 빌려갔다가 제가 돌아오는 길에 타고 집으로 오던 중에 아파트 진입로 경사로 둔턱에 앞바퀴가 걸려 자빠링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11인치 바퀴로 잘 넘는 둔턱인데 이번에는 걸려서 넘어지더군요.....
그래서 확인해보니 앞바퀴가 바람이 거의 없더군요. 튜브리스인데 사이드월을 꾹 누르니 바람이 새며 바퀴와 분리 될 정도... 아마 둔턱 걸릴 때 결정적으로 다 빠진 듯 하네요.
왠지 소리가 타이어와 휠이 따로 노는 그 드드드득 하는 느낌이 있더니만.... 바람이 좀 빠진 듯 하며 집에 가서 넣어야지 했더니 이렇게 엿을 먹는군요.
원래 바람이 급하게 빠질 일도 없고 3일 전 만해도 잘 타고 있었으니 아마 실빵꾸가 난 모양인갑다 하며 예전에 미리 구비해둔 실란트도 같이 주입되는 허친슨 패스트 에어를 까서 주입했습니다.
일단 주입했으니 공기압도 확인해야겠다... 하며 압력계 달린 휴대용 자전거 펌프를 들고 와서 체크를 했죠.
헌데 이게 에어샥에도 바람 넣고 하다보니 느끼는 거지만 프레스타 벨브는 저항이 없는데 슈레더(자동차 타이어) 벨브 모드는 꽉 물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40PSI... 정상이네 하며 빼려고 하는데 안뽑히는겁니다. 그래서 힘 줘서 잡아 뽑았는데....
그놈의 꽉 물린 주입구가 벨브째로 뽑히며 타이어 공기와 실란트가 폭발적으로 뿜어져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할렐루야!
순식간에 빠진 공기로 인해 내부의 실란트는 반응하고.... 실란트는 타이어와 바퀴의 틈새 간극과 뽑혀나온 벨브 구멍에서 부글부글하며 열심히 제 역활을 수행하고.... 기껏 주입한 실란트가 세어나오는 것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렇게 고놈의 벨브를 재자리 끼우느라고 손에 실란트 코팅 한번... 손 악력 수준으로 제 위치에 넣을 물건이 아니니 멀티툴 가져와서 벨브 자리 잡으면서 또 한번 손에 코팅하고 펌프로 공기 넣어서 10분만에 긴급 수리했습니다. 다행히 자동차 튜브리스와 다르게 손펌프로도 공기가 안세고 자리가 잘 잡히더군요.
오늘의 핵심 : 공기 빠진거 같으면 바로 바로 체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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