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불을 먹었습니다.
사실 뚝불 말고도 다른걸 먹을수도 있었는데 굳이 뚝불을 먹은건 여건이 맞지 않은것도 있고 추천 해준 사람들이 가장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추천 리스트에 있던 음식들중에 가장 오랫동안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예를들어 순대국은 고작 몇주전에 먹어봤고 돈까스도 한 두어달 전엔 먹어봤지만 뚝불은 그렇지가 않아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 1~2년 전에 먹어보고 그동안 먹어보질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뚝불을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러 분식집들을 찾아 다녔지만 요즘 뚝불 하는집이 거의 없네요. 무려 다섯 군데의 분식집을 돌아다니니 겨우 하는곳을 찾았어요. 특히 김X네, X선생 같은 체인들은 여지없이 취급하질 않네요. 뚝불이 원래 이렇게 귀한 음식이었나요.
아무튼 오랜만에 뚝불을 먹으니 기분이 좋네요. 특히 추운 날씨에 한술 뜨니 몸이 쫙 풀리는군요. 헌데 맛이 좀.... 밍밍하고 달달하네요. 좋다 말았습니다. 어쩐지 사람들이 죄다 제육 아니면 김치찌개를 먹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뚝불보다 500원이나 더 비싼데도 말이죠.
기분이 나쁠땐 달달한걸 먹어야 한다니 디저트로 맥플러리를 먹습니다. 뭔가 누르렁 같지만 맥플러리 맞아요. 참고로 딸기 오레오 맥플러리 입니다.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시원하니 못다 푼 기분이 비로소 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