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다보니 티켓을 얻어서 봤습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
1. 좌석은 좀 안타깝게도 C열, 목을 좀 들어서 봐야 하는게 흠이었고,
시야각 때문인지 색감이나 명암이 좋지 않아서 좀 별로 였습니다 내내;
2. 영화관에 그쪽 성향인 사람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분명 이번 티켓은 추첨으로 된건데 여럿있었습니다;
3.영화상영관에 어린아이 동반해서 아이를 안고 영화를 보네요.
옆에 부인데리고요;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들어온건지 모르겠어요;(1인 2매씩 준거고 해당열은 꽉차있었으니 아이는 무임이겠죠?)
처음엔 아주 어린 아이인가 했는데 "우리말아니라 이해가 안가" 그러는거봐선 초등학생수준은 된걸수도 있겠네요.
4. 화장실이 급했어요;
영화는 색감으로 집중이 안되서 버티다가, 화장실을 다소 결정적일 수 있는 부분에서 갔다왔어요.ㅜㅠ
<영화 내적인 이야기>
1. 결정적이다 싶은 PC적,페미적 요소는 많지 않습니다.
영화관련 최대의 PC,페미 요소는 영화 밖의 브리라슨입니다.
-1. 대다수의 PC적,페미적 요소는 그냥 주인공보정, 조연 보정으로 해결이 됩니다.
여자라서 불이익을 받고, 여자라서 무시받았는데, 그거 극복했어! 라는 요소들이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확대해석하자면 여자인 내가 극복했어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보단 이건 주인공이나 친주인공측 조연의 보정이다 하면 넘어갈 수준이 있습니다.
-2. 그럼에도 PC적,페미적 요소는 산재합니다.
1-1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산재하는데 어느 것하나 극복, 해결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그게 들어갔다면 한 30-1시간정도는 더 길어져야 했을 겁니다.
과연 그분들처럼 과정등의 당위성이 없고 결론만 있다란 생각도 해봅니다.
어쨋거나 그러한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있고, 별거 아니다라고 하기엔 너무 난잡하다고 느껴질정도로 많아요.
2. 스토리는 진부합니다.
나쁘다고만 할순 없는데, 좋지도 않아요. 90년대 2000년대에 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영화 플롯입니다.
토르보단 나아요.
캡아1랑 동급이라는 분도 있는데 전 뭔가 보는 느낌이 영화라기보단 외국 드라마 보는 느낌이어서 비교는 직접적으로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캡아1은 중간의 과정이 다 나오잖아요.
전 캡아를 괜찮게 본 사람이라 이번것도 쏘쏘하긴합니다.
3. 이영화 장르는 SF개그영화라고 불러도 될거같습니다.
아이언맨 이래로 모든 작품에 중간중간 시덥잖은 개그나 드립을 치는 씬이 많은 MCU영화들이죠.
근데 이번엔 그 빈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20%, 진지 25% 기타 10% 개그35% 쯤이요.
4. 쿠키는 두갠데 두번째는 정말 의미 없습니다.
굳이 안봐도 됩니다.
끼워 맞추자면, 쿠키1은 엔드게임으로, 쿠키2는 첫편으로 향합니다.
5. 브리 라슨이 극 초반에 액션연기를 못해요.
정확히는 초반부의 액션이 매우 허술해보입니다.
그 가끔 드라마에서 여자배우가 대역없이 액션 연기할때 연기합 안맞는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분명 아이언맨에서의 블랙위도우는 정말 스무스하고 경쾌하게 액션을 기대했는데, 왜그럴까요.
뒤로가면 그래도 자연스러워지긴 합니다. 저같으면 그 초반 액션씬을 다시 찍었을거 같은데 왜 안찍었을까요;
6.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는 브리라슨의 턱입니다.
다른 오글거리는 요소나 개그보다도 가장 거슬리는건 턱이예요.
외모에 대한 품평이 아니라,
위에 말한 좌석상의 문제인지, 인물의 턱이 잘구분이 안되는 구간이나 사각턱이 가려지는 장면에서 갑자기 사각턱이 도드라져보이는 씬으로 왔다갔다하면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성형은 말그대로 기호일뿐이라는 입장이긴 합니다. 그 턱은 조금 다듬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영화 재미는 생각외로 괜찮은 편이었어요.
그나저나 캡틴 마블이 앞으로 아이언맨을 대신하는 포지션인데, 마블의 미래가 밝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DC가 똥을 더이상 싸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