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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3.08 22:49

저만의 신비한 키보드 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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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67 댓글 15

또 키보드 관련 글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하드웨어 관련이 아닌 물렁웨어, 즉 쓰는 사람의 이야기.

올해 초에 본격적으로 키보드에 (다시) 빠지기 전까지 저는 특이한 타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타법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이냐 하면, 이런 타법입니다.

 

EP-801256969.jpg

 

왼손은 새끼손가락은 쉬프트에 고정,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글쇠를 칩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검지로 모든 글쇠를 치고 새끼로 엔터와 백스페이스, 그리고 엄지로 스페이스바를 누릅니다.

(사진은 왼손입니다만...)

 

놀랍게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서 팔에 통증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무리해서 표준 타법에 적용하다 보니 손목이 살짝 안 좋아졌으면 모를까요.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 한글 두벌식 자판에 최적화된(?) 타법입니다.

종성이 없는 경우 왼손 자음과 오른손 모음이 번갈아가며 입력되게 되지만,

종성이 들어가는 음절의 경우 좌우좌-좌우좌-... 를 반복하게 되기 때문.

오른손의 활용이 왼손보다 훨씬 적은 것을 반영한 타법이 됩니다.

 

요즘 키보드를 테스트하면서 타자를 칠 때 왠지 속도가 예전같이 안 나온다 싶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61키 미만 키보드를 만지면서 왜 오른손이 헛노나 했는데, 그 이유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표준 타법에서 F와 J의 돌기를 이용해 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 반해,

저는 오른손 새끼를 백스페이스에 올리는 것으로 나머지 키의 위치를 예측했기 때문.

 

덕분에 아직도 속도는 예전같지 못합니다.

기존 타법으로는 한글 7-800타 수준이었지만, 표준 타법으로는 5-600 정도.

 

동영상으로 보면 대강 이렇습니다.

 

이것이 표준 타법으로 프리오닉을 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 타법으로 포커3을 치는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중지와 약지를 접은 상태로 치는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늦게나마 원인을 깨닫고 나서, 한번은 손을 혹사시키며 굳이 느린 표준타법을 익히는 의미가 있나 싶은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자세를 바로잡고 나니 통증은 거의 사라지긴 했네요.

무엇보다 작은 키보드들은 제 타법으로는 사용이 어려우니, 앞으로도 정진을 해야 되겠습니다.



  • profile
    title: 저사양아라 2019.03.08 23:22
    어머니도 독수리 타법으로 키를 능숙하게 치시더라구요
  • profile
    마커스 2019.03.09 00:01
    저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오른손은 독수리 타법의 변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profile
    플라위      Howdy! I'm FLOWEY. 2019.03.08 23:29
    오쏘리니어 키보드 직접 치는거 보니까 엄청 신기하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3.09 00:01
    손가락만 위아래로 움직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 profile
    title: 저사양뚜까뚜까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2019.03.08 23:31
    저와 비슷한 타법이네요.
    단지 저는 약지를 안쓸뿐(못쓰는거지만...제맘대로 안움직여요)
  • ?
    포인트 팡팡! 2019.03.08 23:31
    뚜까뚜까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마커스 2019.03.09 00:02
    약지가 원래 단독으로 움직이기는 한계가 있는 손가락이니까요. 거기다가 두벌식 사용자가 피할 수 없는 쉬프트를 누르는 건 새끼손가락으로 보통 하게 되는데, 이것도 꽤 무리가 갑니다.
  • profile
    쮸쀼쮸쀼 2019.03.08 23:52
    오오… 저도 오쏘리니어 한번 써보고 싶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3.09 00:02
    저는 이제 40%로 내려갈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 profile
    방송 2019.03.09 08:40
    약지까지 손가락 전체를 대부분 쓰는 세벌식과 반대 컨셉같습니다.
  • profile
    마커스 2019.03.09 13:09
    원래는 두벌식도 약지까지 다 쓰는 게 맞습니다. 다만 어릴 적에는 그게 잘 안 되다 보니 이런 식으로 타법이 발전한 것 같네요.
  • profile
    하이쿠      지루한 일상도 때론 즐겁게 2019.03.09 12:02
    엇 이글을 보고나니 저도 저런식으로 키보드를 사용했네요. 왼손약지가 caps shift ctrl 을 주로담당하고 오른손 약지는 반대편 shift랑 enter, back space 위치를 고수하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3.09 13:10
    약지로 보조 키들을 누르기에는 좀 먼 감이 있기는 한데, 새끼손가락이 힘이 그만큼 덜 들어가니까 장단점이 있기는 하겠네요.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9.03.09 12:20
    저는 거의 디폴트? 2벌식이인데 다른 점이라면 ㅠ를 오른손 검지로 친다는거죠...
  • profile
    마커스 2019.03.09 13:11
    저도 한글 두벌식을 기반으로 키보드를 배우다 보니 왼손은 자음, 오른손은 모음이라는 규칙이 굳어져서 그렇게 칩니다. 실제로 일반적인 키보드에서 B의 위치가 오른손으로 치기에 무리가 없는 중간쯤의 위치에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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