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국내 출시 소식을 듣고 나서 한번 먹어봐야지 생각했는데 마침 집 앞 711 매장에 들어와있는걸 발견해서 사먹어봤습니다. 제 3,500원을 희생해서.. 작년에 먹어본 멘노스나오시 소스 야끼소바 컵라면(홈플 구매)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먼저, 제품의 모습입니다. 용기 크기는 팔도 도시락 컵라면과 거의 비슷한 크기입니다. 플라스틱 뚜껑 없이 비닐로만 포장되어있습니다.
포장에 이렇게 직접 한글 문구 적어주는 걸 보면 작정하고 들여오는 것 같은데(기존에 홈플같은 곳에 들여오는 외국 라면들 보면 스티커만 딱 붙이고 끝이라 다르게 느껴졌네요) 가격이...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야끼소바라는게 한국 사람들 입맞에는 생소한 맛이라(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내용물은 면과 액상 소스, 후리카게와 스파이스 소스, 건더기 스프입니다.
조리 방법은 점선까지 뚜껑을 열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뒤에 배출구 구멍을 뜯고 물을 버린 다음,
액상 소스를 붓고 후리카게, 건더기 스프와 스파이스 스프를 모두 넣어준 다음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우선 제 미각적 경험이 많이 짧은 관계로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음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맛은.. 정말 생소합니다. 한식에서 이것과 비슷한 걸 먹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우선은 우스터 소스 향이 강하게 납니다. 좀 진한 돈가스 소스? 그런 시큼한 향이 올라옵니다. 신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일단 거르는게 베스트일것 같네요.
건더기 같은 건 처음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했지만 양배추는 좋았다고 느겼습니다. 국산 라면에는 이거 반 정도만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제 입맛에는 약간 느글거리는 것이 있어서 조금만 더 짭짤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다만 본토의 야끼소바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게 짠 지 어떤지, 기타 재현도가 높은지 어떤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냥 먹고 난 뒤의 느낌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비주얼 상으로도 짜장면 비슷한 맛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한마디. 전혀 아닙니다. 진짜 평소에는 못 먹어볼 생소한 맛이에요. 저도 작년까지는 그렇게 착각하고있었기 때문에 미리 말해놓지 않으면 의외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전체적으로 먹을 만 합니다. 멘노스나오시 제품보다는 확실히 맛있었어요. 다만 이게 3,500원을 주고 먹을만한 맛인가? 하면, 처음 경험해보는 것으로는 충분할 듯 하지만, 입맛에 맞아 즐겨먹는다면 해외 식품 직구하는게 더 싸게 먹히지 않을까... 그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1천원만 더 저렴했으면 그럭저럭 팔렸겠지만...
덤. 옆에 매운맛 버전도 있던데 그거는 차마 건들지 못했습니다. 맵찔이는 물론이고 매운거 잘 먹는 사람도 먹으면 큰일난다고 해서..
장르는 다르지만 1천원 저렴하면 생생우동 가격이니 잘팔렸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