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오픈한 동인지 매장, 토라노 아나 아키하바라점이 8월 31일일부로 폐점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이케부쿠로점을 빼고 나머지는 오늘부로 오프라인 매장 전부 철수했다고 하네요.
2블럭 옆의 후발주자(2002년 오픈)이자 동종업계 라이벌인 멜론북스 아키하바라점에서 오늘 매장 입구에 벽보를 붙였습니다.
"우리들의 2블럭 옆 토라노아나가 오늘로 최종일을 맞이합니다.
서로가 좋은 라이벌로써, 아키하바라를 사랑하는 동료로써,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들도 힘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토라노아나가 없는 지금 이후를 생각하면 쓸쓸함으로 가득합니다.
손님 여러분, 제멋대로인 부탁이지만, 오늘은 토라노아나에 가주십시오.
계속 등 뒤를 쫓아가고 있던 도전자인 우리들이 미소를 담아서. 수고하셨습니다."
그냥 읽으면 동종업계 선배의 마지막 날에, 매상을 양보하는 훈훈한 내용이지만,
저 글의 앞의 글자만 읽어보면 "私達の勝チ(우리들의 승리)"로 세로드립을 집어넣었습니다.
다 사라지고 코로나 풀리면 중국계 드럭스토어랑 코스프레 성매매업소만 남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코시국에 사람들이 굳이 찾아가지도 않으니 점점 한국 시장처럼 변해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