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전을 할 때 가장 만만한게 평지의 성이고, 가장 골치아픈게 산이나 섬을 요새로 만든 경우에요.
그리고 성은 작을수록 방어력을 집중할 수 있죠.
크면 오히려 방어를 집중을 못해서 빈틈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요동성은 의외로 약한 성입니다.
요동성은 크기가 너무 크고, 평지에 세워져서 성벽 하나만으로 버텨야 하죠.
그래서 당태종과 이성계는 의외로 간단하게 요동성을 함락시킨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양제는 100만명을 동원하고도 3개월동안 함락도 못 시켰고
심지어 고구려군은 방어를 하다가도 틈만 나면 요동성을 나와서 기습도 했습니다.
왜 수나라가 그렇게 털렸냐면 물론 고구려인도 약점을 매꾸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수양제가 멍청해서 그렇습니다.
고구려는 불리해지면 항복한다고 사자를 보내서 협상을 길게 끌고
거기에 수양제가 호구처럼 속아넘어가서 공격을 멈추고,
그 틈을 타서 요동성은 다시 방어준비를 하고의 반복이었죠.
그것도 3번이나 당했어요.
그렇게 요동성이 안 뚫리자 그냥 바로 평양성 본진을 공격해야지 하고
30만 명의 별동대를 진격시키는데
하필이면 고구려는 그것도 다 꿰고 을지문덕이...
믿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