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듀의 상도라이 까마귀임다.
저녁거리 차려먹기 귀찮아서 조리도 편하고 맛도 좋은 만두를 해먹기로 했어여.
그래서 냉동실을 뒤지니 겨우 나온 군만두.
고작 열댓개 들어있다길래 그냥 다 조리해 먹기로 했습니다.
평소에야 조리법을 신경쓰지 않고 대충 기름 둘러다 바삭하게, 태우진 않고 구워먹는 까마귀였으나 오늘은 왠지 적혀있는 조리법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예, 그게 원인이었습니다.
'소주 한컵 정도 물을 부으라고?
근데 난 조리 기준의 두배를 하니까 대충 두잔쯤 넣으면 되게쿤!'
이러면서 정작 소주잔도 아니고 일반 컵에 눈대중으로 부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되었냐구요?
놀랍게도 이건 먹을 수 있습니다.
그저 반은 군만두고 반은 찜만두인 괴상한 성질을 가졌을 뿐이죠! 군만두피는 찜만두랑 안맞는 것 같아요 ㅠ
그래도 저질렀으니 열심히 해치우는 중입니다.
네? 공부요? 54일이요? 그게 뭐죠?(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