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단 제가 슈퍼면역자라는건 절대 아니구요
아버지, 엄마, 저 이렇게 셋이 같이 살아요
제일 먼저 아버지가 직장에서 간이 키트로 두 줄 나오시고 확진 판정으로 격리 생활 시작
그리고 바로 다음날 엄마도 목이 간질간질 하다고 하셔서 확진.
화장실은 다행히 2개여서..
2 대 1이니 제가 제 방(+거실 화장실)으로 격리 됩니다.
사실 저도 그냥 같이 걸리는게 좋았을 수도 있지만, 제 몸이 썩 좋지 않은터라 이 시국에 장례 치르면 골아프니까요 ㅎㅎ
부모님은 7일간 제가 쓰는 화장실과 제 방문고리조차 절대 건들지 않으셨어요
의사소통은 비말을 차단하기 위해 텍스트로만 주고 받았구요
식사는 다행히 제 방이 현관문 바로 앞 방이라 격리 2일은 근처에 사는 형아랑 누나가 하루씩 현관문 앞에 두고 가서 그것만 먹었네요
나중에는 번거로워서 그냥 대형마트에서 빵 배달시켜서 빵+물만 먹었구요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괜찮은 제 몸뚱아리 칭찬해줬습니다 ㅎㅎ
일주일 내내 방에서도 밥먹을 때 제외 하고는 마스크 착용 + 화장실 따로쓰기 하니까 안 걸리긴하네요
(잘 때도 착용했습니다)
부모님도 혹여나 전염 될까봐 대화도 잘 안 나누시더라구요
덕분에 세상 조용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ㅎㅎ
오늘 20시가 지나서 집안 내 확진자 발생 딱 2주고, 부모님 격리해제 하신지 1주가 넘었습니다
아직까지 증상 없으니 성공적으로 방어 해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약간의 미/후각상실, 무력감이 있으시다고 하시네요.
걸리고 말지 보다는 그냥 안 걸리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걸려도 6개월뒤에 재확진될 수 있는 거 그냥 안걸리는 게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