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터미널상가도 다른걸로 바뀌고 잡다한 가게들은 다 망했고 심지어 코로나 때문에 더 망했을..수도 있겠지만.
과거 자료화면 같은거 보면 막 전자월드도 나오고 전자타운도 나오고 원효상가도 나오고 그랬단 말이죠.
뭐. 90년대 모습이니까 그러려니 하자고요. 00년대를 보면.
이게 어디더라..
이 자리는 지금 맛있는 고깃집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자리도 이젠 쓸쓸하게 남아있고요.
'용산전자상가'랍시고 부를 수 있을만한 부분은 선인상가 말고는 남지 않은것 같아요.
전자타운은 세운상가 윗층보다 더한 창고에 불과하고..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오히려 세운상가들 라인이 백배 천배 더 나은것 같네요. 그쪽은 가면 차라리 반 정도는 운영이라도 하지..
원효로 1-2-3가가 모조리 달동네였던 폐허이기 때문에, 한때 그렇게 붐볐던 용산마저도 결국 용문시장의 기운에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도심 속의 디트로이트.. 말고는 표현할 말이 없네요. 세운상가 위에 올라서서 동쪽을 보면 전부 무너진 지붕 뿐이듯, 강원전자 빌딩 위에서 원효로랑 용산을 보면 모조리 폐허 뿐이죠.
뭐, 용문시장에 오는 손님만큼 용산에 손님이 왔으면 안 망했으려나요?
글쎄요.
그놈의 20년째 탓하는 다나와부터 시작해서 컴퓨존에 갑질에 별에별 탓할거야 수없이 많겠다만
과거는 언제나 아름다웠던것 같네요. 이게 그 추억보정인가 뭔가 그건가.
지금도 딸배.. 아니 보부상들은 큰 빽 하나 들고 딸딸이 하나 끌면서 담배 하나 꼬나물고 대주피오레부터 전자랜드까지 오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요즘 그렇게까지 가는 사람들은 없죠. 죄다 대주피오레 - 선인 만 오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