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편의점 야간 22시부터 익일 8시까지 하는데
처음에는 제가 좀 성격도 소심하고 그래서
사람도 적당히 만나고 그런 일 찾아서 편의점 일을 하게됐습니디.
처음에는 점장이 저 처음하는거라도 교육받은것도 시급 다 쳐주고 엄마같은 느낌에 괜찮았는데
이제 갈수록 힘도 빠지고 의욕도 없네요...
내가 밤에 뭐 좋다고 낮밤 바꿔가면서 일하며
굳이 내가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렇게 하대받을 이유도 없는데
개도 아니고 던져주는 돈 받아 사람들 손에 주는것도
돈이 구멍나고 물건 계산을 잘못하면 내 월급에서 깎이거나 하는 리스크를 감당할 정도로 일이 좋고 페이가 쎈것도 아니니...
오늘 문득 점장이 이런 말을 하네요
"내년부터 너는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일하게될건데. 계속할거야?"
마지막에 계속할거야?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제가 내년 2월까지만 하고 그만둘거 밑밥 깔아서
하필 일할사람 구하기 어려울때 나가서
그냥 저 미리 자르고 다른 오래할 사람 구하겠다 이런 심보인지
아니면 그냥 한말인지;;
그러면서 제가 저번에 실수했던거를 말하는데
안그래도 가게에 계산대가 좁은데
손님이 물건 몇개집어서 계산대에 두고
몇개집어서 계산대에 두고
그렇게 깨작깨작 집어오는거 반복하면
계산대거 복잡해지고 계산이 꼬여서
포스기에서 판매 보류를 해둡니다.
어떤 손님이 술사고 그거 냅두고 안주 고르러 가는 사이에
이미 가게는 다른 손님들로 차있어서 제가 그 손님꺼는 미리 찍고 보류걸은 상태였는데
보류걸은거를 까먹고 술이 찍혀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술을 제외한 물건을 계산하고 보내서
그 술 재고가 구멍났습니다.
저보고 그거 지적하면서 어떻게 하면 되겠냐니까
제 월급에서 까겠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솔직히 술 그거 해봤자 얼마 되지는 않는거 알고
계산 실수니까 제 잘못인것도 맞는데
솔직히 바구니가 있으면서 물건 깨작깨작 들고 왔다갔다 계산대 어질러둬도
제가 뭐라고 따질수없는게 너무 불쾌하네요.
택시기사들한테 손가락질 반말 들을거 다 듣고
술취한 놈들 노인네들 뒤치닥거리
투덜거림 칭얼거림 욕받이짓 할만큼 할짓없는 사람은 아니기에...
지금 일 그만하겠다 이 마음이 70%네요.
점장한테 나는 한번만 더 이런 실수하거나
손님이 저렇게 헷갈리게 해서 계산 실수하게 되면 이 일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너무 이유가 이싱하려나요?
그래도 저는 정말 추석때도 하루도 안빠졌고
설에도 안빠질거고
감기한번 안걸리는 몸이라서 아파서 안온다 이런 핑계도 안대는데...
정말 씁쓸하네요
근무시간이 조정되게 되면 원래 시급이 천원정도 적고
두시간 더했던게
시금이 천원이나 오르고 여덟시간 해도 원래 월급보다 훨씬 작게 받게되던데...
진짜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