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밤만 되면 인터넷이 심각하게 느려집니다. 뉴스 올리는 데 들어가는 사진이라고 해봤자 10MB가 안되는데 업로드가 해도해도 너무해요.
이건 아무리 봐도 저 옛날 전화선 모뎀으로 연결하던 거라던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 일본가서 로밍 데이터 썼다가 기글 첫 페이지 띄우는 데 걸린 시간(과 요금) 보고 기겁했던 속도 수준입니다.
이게 저만 그렇다면 모르겠는데(그래서 포맷도 했지만), 오늘은 마누라도 그렇다는 걸 확인사살하고(메일 보내는 데 디자인 파일 업로드를 실패하더군요) 일을 벌렸습니다.
일단 공유기를 빼고 모뎀과 컴퓨터 직결. 여전합니다.
몇 주 전에 바꾼 랜선을 빼고, 원래 쓰던 랜선으로 교체. 여전합니다.
1주 전에 바꾼 안테나 분배기를 빼고, 원래 쓰던 분배기로 교체. 여전합니다.
이쯤 되면 모뎀이 죽었던가 들어오는 선 자체가 영 별로라는 결론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장 간단한 테스트를 안 해봤네요.
우와.
오예.
a/s 신청은 넣었지만 내일이 사실상 말일이라 어떻게 될랑가.. 더군다나 지역 케이블이니 a/s가 딱히 좋을 것 같지도 않고 말이지요.
아까 뉴스를 보니까 결로 때문에 인터폰이나 도어락이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던데. 이집도 단자함에 물이 찬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