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골절인줄 알고 설레발떨던게 한참이나 뇄는데 아직 전혀 낫질 않았네요
좀 나아졌나 싶으면 염증발발
좀 나아졌나 싶으면 출혈
좀 나아졌나 싶으면 염증발발
무한궤도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사태는 의사양반이 발톱을 뽑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러 이번주 월요일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제발좀 뽑읍시다 라고 했는데(당시의 상태는 발톱밑에 고름과 진물이 가득하고 발톱뿌리부분 위쪽의 살에는 피가 잔뜩고인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염증을 좀 가라앉히고 목요일에 뽑자고 하더군요(월요일엔 야간진료를 받아서 수술실이 닫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갔더니... 수술실 또 닫았데요 제가 늦게왔다면서...(5시에 갔는데 대기환자 30분 기다리고 진료받으니 닫았답니다)
한숨푹 쉬고 선생님 저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니 내일 오전에 올수있으면 꼭 뽑아주겠다고 합니다
별수없이 회사에 허가받고 금일 오전에 병원부터 갔습니다
접수하는 직원이 OOO선생님은 오늘 오전에는 안계셔서 다른선생님께 진료보셔도 괜찮을까요 하네요
무슨소리냐 어제 약속을 하고 갔는데 하니 원래 안나오는 타임이지만 이미 출근해서 제 발톱뽑을 준비를 하고있더군요(접수직원이 모르고있었을뿐)
여차저차해서 뽑았습니다
발톱하나 뽑는다고 수술실에 뭐 절차가 복잡하더군요
마취풀리면 아플거라는데 아프지도 않고 너무 개운하고 좋습니다
집에와서 아는 간호사랑 통화하며 알게된 사실인데, 예전에는 그냥 뽑아줬는데 요즘은 수술실 들어가서 뽑게끔 뭐 법인지 절차인지가 변경됐답니다
그래서 귀찮아서 잘 안뽑아주는거래요
어차피 아프고 고생하는거야 제가 아프지 의사가 아픈게 아니니까요
이미 발톱이 나고있었고 그게 자꾸 밀어내니까 출혈 및 염증이 계속 생겼던 것이더군요
돌팔이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