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에 안경과 핸드폰을 두고 자는데, 애가 자꾸 안경을 가져가니 안경만 다른곳에다 두고 잡니다. 그런데 이젠 핸드폰도 손 안 닿는 곳에 둬야 할것 같네요. 일어나보니 핸드폰이 안 보입니다. 배게와 이불과 요를 들춰봐도 없어요. 한참을 찾아보니 부엌 싱크대 옆에 있군요. 그리고 모서리가 살짝 깨져 있고요.
갤럭시 S10이 화면 교체 24만원, 중고 가격 28만원 쯤 하네요. 크게 깨진 건 아니라서 그냥 써도 되고, 아니면 강화유리만 살짝 붙여서 써도 되니까 깨진 건 상관이 없는데, 깨진 부분이 덜렁거려서 들춰보니 유리 조각이 떨어지네요. 애가 요새 이가 나면서 간지러워 그런가, 닥치는대로 물고 있던데 말이죠. 잘못하면 유리 조각을 먹었을거라 생각하니 아주 못마땅 합니다.
화면 깨진 핑계로 다른 걸로 바꿀까 생각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건 없군요. S20 중고도 아직도 비싸고, 하물며 S21은 말할 것도 없고. 보급형으로 가면 방수같은 기능이 몇 개 빠지고요. 생각하보니 강화유리에 금이 가서 유리 조각이 떨어져 나갔으면 얘도 방수가 안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아이폰도 생각해 봤는데 통화 녹음이 안되는 걸 핸드폰이라 부르고 싶지가 않네요. 다른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말이죠. 그냥 쓰던거나 얌전히 쓰다가 S20이나 40만원에 나오면 그때 바꾸던가 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