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수리라고 해서 다른 게 아니라 수도관 관련된 얘기입니다. 글이 좀 깁니다.
얼마 전에 집 수도요금이 이상하리만치 많이 청구되어서 1차적으로 살펴봤더니
집안 수도꼭지들을 모두 잠가놨는데도 계량기가 계속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그게 이상하다 싶어 윗층에 살고 계신 관리인분께서 어제 누수업체 불러서 검사 결과 겉으로는 문제가 없었는데
(사실 보일러실도 조사해봤지만 그쪽도 딱히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계량기가 계속 돌아가는 게 이상하다 싶어서 집안 바닥들을 전체적으로 조사해보니
제 방 바로 옆 부모님께서 주무시는 방 바닥 아래 있는 보일러 배관에서 누수가 계속 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장판 들어내고 시멘트 바닥을 깨부순 다음 문제가 된 부분을 잘라내고 교체를 하는 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침 부모님께서 볼일 보시러 집을 비우신 터라 제 혼자서 그 작업하는 걸 다 지켜봤습니다)
알고보니 누수가 된 원인은 몇년 전 리모델링 당시(저희 가족이 이사오기 전쯤) 배관 시공을 하는 사람이 배관을 못을 박아 고정시켜놨는데 이게 세월이 지나면서 차차 녹슬면서 배관에 구멍이 뚫린 거였습니다. 대체 왜 그랬었는지...
아무튼 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 일찍 부모님께서 오셔서 공사한 거 뒷처리하느라 좀 전까지 바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