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고민을 많이 하고 갈팡질팡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게 다 노트북 고르는 것 때문입니다.
전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작품 하나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이 바빠 손을 놓은 사이에 연재를 안 한 지가 벌써 1년이 훨씬 넘어갔더라구요. 그나마 코로나다 뭐다 해서 일거리도 조금 줄고 시간도 널널해진 요즘에 와서야 다시 연재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타블렛과 펜만 들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는 건데 회사 컴에다가 제가 쓰는 그림 툴인 클립스튜디오를 설치하기는 좀... 그래서 노트북을 새로 마련해보자! 생각이 든 거죠.(전에 쓰던 씽크패드를 왜 팔았을까 아악)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재택근무 인원이 늘어나고 신학기 철이 되면서 노트북 물량 구하는게 하늘에 별 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원하는 모델들은 죄다 동나서 물량이 들어오기까지 몇 달은 기다려야하고.. 그렇게까지 오래는 못 기다리겠어서 눈을 좀 낮추면 저사양 모델이 들어오기는 하는데 이것들은 사양이 하나같이 웹서핑에 유튜브 보기만 해도 벅차보이는 모델들 뿐이라.. (사람들이 잘 안 사는건 다 이유가 있나봅니다)
전에 맥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그래서 맥북 중고들을 알아보다가 이 제품군은 중고 가격도 좀 오래된 제품군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대신 성능이 떨어지고, 몇 년 안된 것들은 백만원을 훌쩍 넘어가니 중간이 없습니다. (사실 진짜 구하고 싶었던건 흰둥이 맥북 A1342 였는데 중고도 없어요오오...)
그렇게 노트북만 검색하다가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퇴근하고 집안일 하다보면 벌써 하루가 끝나요! 흑 ㅠㅠ
태블릿PC도 고려해봤었는데(클립스튜디오가 지원되니까) 이건 제 웹툰 작업 습관때문에 좀 시간이 지난 뒤에, 지금 쓰는 태블릿이 수명을 다할 때 쯤 사는 걸로 정했습니다. 작업 습관이 1. 글을 좀 많이 쓴다(키보드가 반드시 필요) 2. 포샵과 함께 써야한다(배경 메꾸려고..) 3. 여차하면 웹서핑 하면서 자료 수집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돌리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글을 쓰다보니까 또 장문이 됐네요. 이게 작업 습관에 고스란히 반영된거겠죠. ㅋㅋ
저도 분명 작년에는 이보다 쌌는데...하면서 비싼 매물들에 울며 겨자먹기로 생각보다 비싼 걸 사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