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소스엔진 게임에서 공통적으로 이상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네요. 하프라이프 같은 공포게임이 아니더라도 스탠리 패러블 같은 소스엔진 기반 게임들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죠.
댓글 읽어보니까 대체로 꼽는 원인이
일부 요소는 너무나도 현실적인데(고화질 텍스쳐 등), 몇몇 요소는 오히려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서(각지고 폴리곤이 모자란 도형들로 구성된 평면적인 오브젝트들) 그 사이의 간극에서 오는 공포감이다
위와 마찬가지로 게임이 어설프게 현실적인 분위기를 주려고 노력하는데, 우리의 감각이 이건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오히려 더욱 어색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소스엔진과 그 에셋 자체가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으스스한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보니 그 분위기를 이어받은 것이다
모두가 하교하고 텅 빈 학교에 혼자 있을때처럼, 사람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공간에 나 혼자 남아있다보니 느껴지는 공포감이다(이거 그럴싸 한거 같습니다. 지하철역에 기차도 안 들어오고 광장에는 나 혼자뿐이고..)
세계에 현실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여러 배경 소음들, 가령 새 소리라던지, 자동차 경적소리등이 사방에서 들려오는데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움직이는 물체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에서 오는 섬뜩함이다
등등이 있는데.. 전부 그럴싸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특유의 희한하게 오싹한 분위기 때문에 소스엔진을 되게 싫어하거든요. 언리얼엔진이나 IW엔진 같은걸 선호하지.. 다만 타이탄폴 시리즈는 소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개조가 많이 들어가서 특유의 오싹함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다른 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 해서 글 올려봅니다.
추가로 영상 하나 더 올립니다. 소스엔진이 딱 이런 느낌이에요. 공포요소는 전혀 없는 맵에서도 이상한 섬뜩함이 느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