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에 변인통제도 안하고 그냥 막 했습니다. 버리고싶은 과산화수소수가 생겼을 뿐입니다.
0. 토요일 저녁에 마침 Retr0bright 영상을 봄
1. 마침 일요일에 햇빛이 강했음
2. 마침 케이스가 누랬음
3. 마침 과산화수소수 3%(소독용)이 눈앞에 보임
4. 크린팩(비닐봉지)에 TPU케이스랑 과산화수소수 넣고 뚜껑 묶고 햇빛에 노출
5. 3시간 뒤 실제로 조금 누런게 가심
.. 정확한 실험은 이제 지금 35% 과산화수소수랑 과탄산소다가 집에 있어서, 맑은 날이 오면 재개할 생각이고요.
일단 현상이 있으니 과학적인 이유를 약간 고찰해봤습니다.
Retr0bright의 경우 과거 90년대 아이보리색 ABS 플라스틱에 방염제로 쓰인 브롬(Bromine)이 UV Emission으로 인해 산소기가 떨어져나가 브롬빛으로 착색되(어 보이)는 현상을 산소포화상태에서 UV를 가해서 재결합시켜 착색을 없애는 겁니다.
열가소성폴리우레탄(TPU)의 경우 노랗게 되는 이유는 방향족 우레탄에 UV Emission으로 인한 quinoid 생성 (O가 떨어져나감)으로 색을 띄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UV로 얻은 탈산반응으로 얻은 착색이란 점에서 비슷한 반응이니
과산화수소+UV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역반응이라는 이야기)
암튼 자세한건 주말에 해가 뜨면 봅시다.
참고로 35% 과산화수소는
겁나 쌉니다. 알리발 케이스가 아니라 슈피겐거같은거 쓴다면 표백이 의미가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