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USB 3.1, 아니 USB 3.2 Gen2가 발표된 이후 두 번이나 네이밍을 갈아엎으면서 굉장히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공식 네이밍은
5Gbps: USB 3.0 -> USB 3.1 Gen 1 -> USB 3.2 Gen 1(1x1)
10Gbps: USB 3.1 -> USB 3.1 Gen 2 -> USB 3.2 Gen 2(1x2/2x1)
20Gbps: USB 3.2 Gen 2x2
입니다. 물론 나름 바꾸게 된 이유는 있습니다.
2015년 3.1로 통일했을 때는 USB Type C의 보편화에 맞춰 네이밍을 통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에는 신규격 3.2(Gen 2x2)의 다중 레인 사용을 이름에 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3.x 규격들을 모두 3.2로 편입시켰습니다. 당시 PCWorld는 이걸 "horrible"이라고까지 표현했더군요.
이 와중에 작년 3월에는 USB4를 발표했죠. 타입 C에만 적용되는 20/40Gbps 규격인데 썬더볼트 기반으로 기존의 USB와는 달라 USB 4.0은 아니랍니다.
진짜 문제는 이름이 헷갈리는 것보다도, USB 제품들의 홍보와 이해입니다. 판매자가 표기한 버전과 소비자가 이해하는 버전이 다르면 난감하니까요. USB 3.1이나 3.2이라고 표기할지언정 Gen~까지 표기한 경우는 정말 드물게 보았습니다.
이렇게 헷갈릴 바에는 버전을 버리고 USB (속도) (레인) 처럼 표기하는 게 그나마 절충안이지 싶네요. 다행히도 USB4는 속도를 붙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