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번호 API 때문에 인터넷우체국을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어째 경로를 잘못 타서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걍 꺼버렸을텐데, 공지사항에 재미난게 떠있더라구요.
'손해배상 완료 우편물 매각공고'
Clickbait 버금가는 마법의 제목이라 클릭해봤습니다.
(당시 공고문)
(당시 붙임문으로 같이 올라온 매각품 사진)
잠깐 연산회로 돌렸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예정가 21만원? 액정 켜져있으면 잘보임? 내부 구성품 양호? 아 이건 입찰각 ㅋㅋ
닌텐도 스위치? 예정가 21만원? 액정 켜져있으면 잘보임? 내부 구성품 양호? 아 이건 입찰각 ㅋㅋ
해서 처음엔 24만원에 입찰했다가 3시간 뒤에 최고가가 25만원으로 바뀌었었고, 그 다음날인 입찰 종료 20분전에 25.8만원 써내어서 낙찰 받았습니다.
입찰 종료되고 나서 담당자분이 연락 주셨는데,
'해당 물품은 박스가 물에 젖어서 손해배상이 청구된 건이고, 완전 침수는 아니다' 라고 전해주셨고, 그 다음날 아침에 언박싱(?!) 및 가동 영상 250MB 가량을 보내주셨는데 별 이상이 없어 보여서 승낙하고, 경매 대금을 송금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물품을 받았습니다.
액정은 멀쩡하고,
그나마 거슬리는건 테두리? 먼지 낀 것인데, 이건 나중에 칫솔로 쑤시면 될거 같아요.
공고문에는 얼룩이 껴있다고 했는데, 제가 이상한 건지 얼룩은 도저히 찾지를 못했습니다.
어느 부분의 얼룩을 말하는건지 이상해요... 담당자분 말씀으로는 손소독제 마른거 비슷하게 남아있다고 했는데...
아무튼 먼지가 왜 껴있는지는 뒤로하고, 그 외 조이콘을 비롯해서 다른 구성품의 특이점은 없습니다.
첫 가동시간이라던지 그런걸 확인할 수 없어 뭔가 찜찜하긴 하지만, 중고신입 하나 데려왔다고 생각하고 링피트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