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차 몰고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선물받은 마트 상품권 유효기간이 다음주까지라서 일부러 갔는데, 정작 그 상품권은 백화점에서만 쓸 수 있고 마트에서 못 쓰더라고요. 얘네들은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해둔건가..
출발할 때만 해도 화창해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 오후에 비가 은근히 많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퍼를 켜니 오른쪽 와이퍼가 절반 쯤 떨어져서 덜렁거립니다. 생각해보니 겨울에 유리창 성애 뗀다고 삽질하다가 와이퍼가 좀 찢어졌고, 그 상태로 몇 번 쓰니까 상태가 심해졌나 봅니다.
예전에 기글에도 올렸던 와이퍼 핫딜 때 사재기해둔 걸로 바꾸고 나니 아주 잘 되는군요. 자동차의 공통 소모품은 굳이 설명서를 안 읽어봐도 교환 방식이나 규격이 대충 맞으니까 편하네요.
그리고 마트 간 김에 와셔액도 한 통 사와서 넣어봤는데, 1.8리터짜리 하나가 다 들어가네요. 찾아보니 일반 승용차에는 두 통까지도 들어가는군요. 큰 차도 아닌데 와셔액 탱크가 은근히 큰가 봅니다.
여전히 한 달에 한 번 탈까말까한 차지만, 이렇게 손본 곳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애착이 생기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차의 유지 관리 중에서 가장 시급한 열쇠 복사는 도대체 언제나 하러 가나... 이젠 반도체 부족이 이런 곳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재고가 없는 곳도 많으니 꼭 전화해보고 가라는데, 전화하기가 너무 귀찮아요...
게으름이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