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반타가(Cullapanthaka, 周梨槃陀迦)란 인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주리반타가는 석가모니의 제자이자 16나한 중 한 명으로 중아함경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그는 출가 이전부터 세상이 알아주는 바보였고, 출가 후로도 석가모니의 계율이나 가르침을 암기하거나 이해하지 못했죠.
그래서 같은 제자들 사이에서도 대놓고 놀림과 비웃음을 샀습니다.
오죽하면 같이 출가했던 형마저 네가 여기서 놀림을 받으며 힘들게 사느니 차라리 절을 떠나 환속하라고 충고하며 절에서 쫓아냈죠.
형마저 넌 안 된다고 하며 쫓아내자 충격을 받은 주리반타가는 펑펑 울었죠.
이를 본 석가모니는 이를 보고 "너는 나에게 귀의했지, 형에게 귀의한 것은 아니다, 또한 자신이 바보라는 걸 아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라 위로하며 하나의 수행법을 알려줍니다.
바로 흰 천(걸래)를 매단 빗자루를 하나 주고 그저 절을 청소하게 했죠.
주리반타가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른 승려가 놀리던 말던 계속 청소를 성실하게 합니다.
이렇게 청소하다가 어느 순간 주리반특가는 "새하얀 천이 검게 물드는것처럼 마음 역시 더러워진다. 그러니 더러운 마음이 깨끗해질 때까지 닦으며 정진하라."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후 주리반타가는 후배 승려들에게 설교를 해서 자신의 가르침을 전파하게 됩니다.
그 때 주리반타가를 무시하던 사람들이 그를 놀리려고 작정해 나섰으나 깨달음을 얻어 나한이 된 그 모습을 보고 압도당해 입도 방긋하지 못했고 모두 존경심을 품고 설법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양식 학교 제도를 받아들였던 일본에서 이 일화를 이유로 학생들에게 교실 청소를 시켰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공부 성적에 상관없이 주리반타가를 닮아 성실해지라는 인성교육이라나...
그리고 그게 한국, 중국으로 전파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