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V라는 기술이 그렇게 잘 쓰일만한 기술도 아니고
일반인 입장에서 쓸모가 없긴 한데...
애당초 CPU의 잉여 자원을 활용하는 유용한 기술이기도 하고 (가상 컴퓨터 여럿 돌리는 게 여러 컴퓨터보다 이득이죠... 대신 더 많은 램과 램...)
뱅킹 우회로 쓰더라도 꽤 유익한 기술임에 틀림 없습니다. 뭐 저는 포기했지만요.
각설하고, Hyper-V는 Visual Studio 개발에 유용합니다. 윈폰 에뮬레이터도 이거 기반이거든요.
또, Android Studio의 느려터진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보다 더 빠른 마소의 Android Emulator 역시 이거 기반입니다.
근데, Pro로 탈바꿈하면서 이 기능이 되어야 하는데 안 되는 겁니다.
알고보니...
사용자 계정에 Hyper-V 그룹이 안 생겨서 제 계정이 가상 컴퓨터를 제어할 수가 없던 것이었던 거죠!
구글링을 열심히 해보니 다양한 답변 요약은
1) Education 버전은 없는 게 맞다! 뭐 Pro라고? 왜 그러지...
2) Pro로 업그레이드시 그룹 등록이 누락되는 문제가 확인되었다. 언제 고쳐질지는 음...
3) 스페셜 그룹이라 유저가 만들 수 없다. 포기하고 클린 설치해라.
4) https://blogs.msdn.microsoft.com/virtual_pc_guy/2008/01/17/allowing-non-administrators-to-control-hyper-v/ 이걸 따라하면 그룹 없이도 제어가 될 거야! -> 안 됩니다.
5) 스크립트로 그룹을 만들어보자! -> 기능하지 않습니다. 에러납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단서를 발견합니다.
Insider Preview 등록하면 빌드 업데이트하면서 알아서 생길거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인사이더 프리뷰에 합류했습니다.
음... 오랜 시간 후 마주한 화면은 아름답더군요.
애니버서리 업데이트가 기대되게 만들더군요.
특히 알림창이 깔끔히 정리되고, 설정창에 질서가 잡히니까 잘 다듬어진 OS라는 느낌이 이제야 납니다.
그리고 글꼴 다듬기 필수앱인 mactype 앱은 고장났습니다. 작업표시줄을 비롯한 다양한 앱이 GDI 접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종료되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 Hyper-V 이슈가 해결되었습니다.
HP 노트북 완제품이라 클린 설치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덕분에 마음을 놓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