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GT라고... 사용자가 직접 락스크린과 위젯을 제작 및 편집할 수 있는 툴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과 명령어를 제공하는데, 가령 날씨 예보나 현재 시간 및 음악 재생정보 등을 안드로이드에서 받아와서 직접 알고리즘을 짤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위젯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당연히,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하타를 칠지 상타를 칠지가 결정이 되며 이 애플리케이션 전용으로 위젯을 디자인하여 플레이스토어에 애드온으로 판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안드로이드 중에 마땅히 커스텀을 하고싶은 기기가, 가격치고는 너무 심하게 차이나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사용중인 Fiio X7ii DAP밖에 없어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전부 종료하고 순정 음악 플레이어만을 사용하게 하는 '음악 전용 모드' 기능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Fiio의 전 제품은 공식적으로 런쳐 변경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음악 재생정보 표시가 가능한 고급 런쳐를 따로 설정할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KWGT를 이용하여 Poweramp에서 현재 음악의 메타데이터, 배터리 온도 (재생중 본체의 온도가 평균 40도를 넘어서므로 추가) 및 재생 상태를 따로 표시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Refresh Rate를 1초 간격으로 설정해 두니 음악 재생시간이 연속적으로 표시가 되며, 배터리 소모율에 대한 경고가 있으나 유의미한 배터리 소모 증가율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해상도가 800*480이다 보니 하단 네비바가 없는 편이 훨씬 낫거든요... 가 아니라 그냥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인지 펌웨어 버전 1.0.6 이후부터 하단바를 없애고 Fiio에서 제공하는 순정 제스쳐로 하단바의 기능을 대신하는 옵션이 추가되었는데, 작동을 하라 할때는 안되고 하지 말라 할때 되는데다가 뒤로가기 / 홈 / 최근 사용앱의 구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더라구여.
그래서 XDA에서 제작한 네비바 제스쳐 앱으로 대신하고, ADB에서 하단바를 제거해 버렸더니 순정 락스크린이 똑바로 작동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동일 제작사에서 제작한 KLCK로 아예 락스크린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디자인 모티브를 최신형 현대 순정 AVN의 음악 재생 UI로 잡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필수적인 정보를 모두 요악하여 표시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어 봤네요.
하얀색 글씨의 투명도를 두 단계로 나누어 중요 정보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했고, 배경화면은 Poweramp 앱에서 불러오게 한 뒤 현재 설정된 음량에 따라 공식을 짜서 입력했습니다. 볼륨이 0일 때는 매우 어둡고 볼륨이 최대 상태일 때도 적당한 명도를 유지하여 흰색 글씨가 잘 보이게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볼륨을 반 이상 올리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디자인해 봤습니다.
음악 재생 전용기기이기 때문에 락스크린에 날씨가 표시될 필요는 없거든요. 현재 배터리 잔량과 시간만 짤막하게 표시하게 했습니다. 이쁘네요.
문제라면 동작이 한박자 느립니다. 그나마 Poweramp 실행중일때는 이상하리만치 빨리 떠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저 폰트... Condensed 폰트도 두 가지로 나뉘는 듯 한데, 글자의 사이즈를 일정하게 하고 디자인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뉘어 지더군요. 투박한 Roboto 폰트는 전체 글자 크기가 일정한데 다른 이쁜 폰트들은 안그런게 꽤 있네요. 그래서 숫자 값이 변할때 문자열의 길이가 조금씩 변하는게 살짝 불편합니다...
동시에 Poweramp에도 스킨을 적용해 봤습니다. 심플하고 깔끔하면서도 표시할 모든 정보를 표시해주니 깔끔하고 이쁘네요. 이제 AK 안부럽습니다.
안드로이드 DAP도.. AK 같은 물건은 아이폰마냥 UI의 커스터마이즈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싼건 좋지만 이런 부분에서 생각이 바뀌게 되네요.
왜 해상도도 높고 속도도 빠른 최신버전 M11을 안사고 구형 X7II를 샀냐면... 이게 출고가가 더 비싸고 광 / 라인 / toslink 출력이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