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에 2주 정도 집근처 우체국 물류센터에서 야간상하차 알바를 하게됬습니다
돈이 나무에서 나오는게 아니니까 [만약 돈이 나무에서 나온다면 땅사서 과수원 차립니다] 하는데 예전에 하던 19시 출근 06시 퇴근하는 근무조는 주5일로는 도저히 못 할것 같아서 근무조를 22시 출근 07시 퇴근으로 선택했네요.
어플로 지원하고 3시간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이력서에서는 경력자라고 적었는데 이게 먹혔나 봅니다. 어제 면접보는데
작업 소장님이 '코알라씨 야근으로 저번에 하셨는데얼마나 일하셨죠?'
"6주요." '근데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요?'
행정작업중이던 야간 팀장님이 '저 친구 6-7월에 일 했었어'
'음.. 그럴군요.어.. 코알라씨 주변에 친구들(과 동무들)을 많이 대리고 오시오! 누구든 채용하겠소!'
[이것이 바로 심영물의 폐해 입니다 여러부-운!] 라고 하시길레 혹시나 싶어서 친구들에게 연락해보려고 하니 군대(...)에 가있거나 학교가 지방이라서 같이 일을 못 하네요. 쩝...
일당이 야간 수당 때문에 10만원이 조금 넘고 주휴수당이 7만원 정도라서 할만하겠는데 몸이 정말 작살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돈 벌려면 해야죠.. 부모님께 손 벌리기에는 염치가 없는지라.. 전에도 했는데 별일 없겠죠.
예전에 단기 알바로 일할때 같은 근무조였던 고참 직원들이 명절때는 통로를 뺀 공간이 물량으로 꽉차고 2층과 지하(주차장을 마개조한 작업장)에서도 하루 종일 풀로 돌아가고 펠릿[빠-렛]에 상자 쌓아서 랩으로 감싸고 작키[짝키]로 나른다는데
물류센터가 24시간 내내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간다고 하니까 뭔가 느낌이 좋지는 않네요.
뭐 죽기야 하겠습니까..(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자꾸 죽으러 가냐고 합니다만...아마 대한통운에서 사고가 연속적으로 났을때 뉴스를 생각하나 봅니다)
연락 잘 안 되던 친구들도 연락이 됩니다. 군대에서 있는 친구에게도 연락이 옵니다.(음?)
별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업장이 덥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청의 하청이고 알바라서 물류센터에서는 제일 말단이네요.
그리고 7월인가 아마존발 WD외장하드 포장 부실한거 물류센터 현장에서 보니까 분류 때문에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살살 놓았습니다.] 일하는 물류센터가 서울시 서부 4개 구만 담당하는데 많은 분들이 하드를 주문하셨더군요. 어림잡하도 30-40개 정도였어요. 쉬는 시간에 아저씨들끼리 모여서 농담하는데 제가 저 하드가 150불이라고 하니까 아저씨들이 그 뒤로 덜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