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머니 쓰시던 아이패드의 충전 케이블이 고장나서 근처 다이소에 갔습니다. 제품을 보는 김에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고속 충전기'라고 써둔 게 5V 2A인걸 보고 어떻게 이런 걸 고속 충전기라고 팔 수 있냐며 마누라한테 못마땅한 감정을 토로했더니, 옆에 있던 아저씨가 충전기 잘 아시는 것 같은데 자기 폰에는 뭐 쓰면 되냐고 물어보시네요.
다이소에서 파는 것들이 다 그나물 그밥이라 대충 싼맛에 요런거 쓰시던가, 고속 충전 쓰시려면 길건너 삼성 디지털 플라자 가서 충전기 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 선물받은 상품권을 쓰려고 평소에는 안 가던 대형 마트에 들린 김에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왠 아줌마가 저를 두번 부르더니 핸드폰 충전기 어딨냐고 물어보네요. 제가 거기 직원은 아니지만 마침 옆에 충전기가 있길래 저거 사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이렇게 비싸요?' 라네요. '그건 직원한테 물어보시던가요' 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대충 2만원 중반 대의 1포트 짜리 제품이었고, 왜 이 가격이 나오는지 대충 설명할 수는 있는데... 기글에 올라온 질문글도 말투를 보고 답변 쓰길 거를 때도 있거늘,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 아줌마한테 굳이 대답해 줄 필요는 없겠죠.
어서 충전 규격이 통일되야 이런 질문이 사라질텐데... 아니다. 어서 무선 충전이 대세가 되야 할텐데요.